부산 갈맷길에 특화된 트레킹 앱이 제작돼 내년 상반기 중에 가동된다.

부산시는 2200만 원을 투입해 갈맷길 전용 앱을 내년 2월부터 3개월간 개발·테스트한 뒤 상반기 내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갈맷길 완보 인증을 종이로만 해야 해 불편하다는 이용자들의 요구가 있어 지난 7월 기준 트레킹 앱 1위인 트랭글(가입자 170만 명)과 2위인 램블러(가입자 80만 명)를 놓고 전용 앱 제작을 검토했다. 그 결과 전체 콘텐츠에 갈맷길이 종속된 트랭글 보다는 지자체가 원하는 방식으로 앱을 제작하는 램블러를 통해 전용 앱을 구축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갈맷길 전용 앱에는 GPS 트레킹 기능이 탑재돼 사용자들이 갈맷길 9개 코스 21개 구간 중 원하는 구간을 선택해 걸을 수 있으며 ‘따라가기’ 기능도 있어 코스에서 벗어나지 않고 완주할 수 있다. 앱 상에서 사진 또는 동영상을 촬영해 트레킹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다. 시 입장에서도 갈맷길과 관련한 공지가 실시간으로 가능하고 현재 ㈔걷고싶은부산을 통해 발급하는 완보 인증서도 앱 상에서 발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앱 이용자를 통한 통계자료 추출도 가능해 인기코스, 연간 이용자 등 자료도 확보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2026년 조성될 도심 갈맷길 300리를 포함한 ‘천리 갈맷길’도 담아낼 수 있어 확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