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는 지난 7월 문을 연 공공산후조리원이 불과 2개월여 만에 내년 1월까지 예약이 찼을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북구는 분만을 할 수 있는 산부인과나 민간산후조리원이 지역 내에 없어 국비 등 총 94억 원을 들여 농소1동에 영남권 최초의 공공산후조리원을 건립해 지난 7월 26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 공공산후조리원은 지하 1층 지상 3층(전체 면적 2883㎡) 규모로, 1층에는 산모에 대한 다양한 건강 지원 사업을 할 수 있는 교육장과 프로그램실 등 복합공간이 마련됐다.

2층에는 장애인 산모실 2개, 다둥이 산모실 3개를 포함한 28개의 산모실과 신생아 케어를 위한 신생아실 등을 갖추고 있다. 3층에는 좌욕실, 피부 관리실, 산후 요가와 신생아 관리 방법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실, 식당을 꾸렸다.

북구는 산부인과 운영 경험이 있는 세나요양병원과 위·수탁 협약을 체결해 이 조리원을 운영하고 있다. 예약은 북구 공공산후조리원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받으며, 출산 예정일 기준 5개월 전부터 예약할 수 있다. 산모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지만, 북구 주민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다른 지역 이용자는 20%의 추가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비용은 민간 시설의 60~70%다.

장애인, 국가유공자,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다문화가족, 희귀난치성질환, 셋째 자녀 이상 출산 산모 등 별도 지정된 감면 대상자에게는 이용료를 50% 감면한다. 이런 우수한 시설과 저렴한 비용 때문에 개원 2개월이 지난 4일 현재 내년 1월까지 예약이 끝났을 정도로 인기를 끈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