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가 지난 14일 백신 1차 접종 70%를 달성하자 남구예방접종센터에서 박재범 남구청장이 축하이벤트로 현수막에 70% 달성을 의미하는 숫자를 부착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부산시가 광역시 가운데 처음으로 예방접종률 70%를 달성했다.

시는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17일 오후 1시를 기점으로 인구수 대비 70%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26일 시가 백신 예방접종을 시작한 지 203일 만으로 부산시민 335만 명(2020년 12월 31일 기준) 중 235만 명이 1차 예방접종을 마쳤고, 이 중 147만 명(43.8%)은 접종을 모두 완료했다. 235만 명은 18세 이상 성인 인구(접종 대상 인구)의 80.6%에 달하는 수치로 질병관리청이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18세 이상 접종률 80%’를 상회하는 것으로 일상 회복에 가까워졌음을 의미한다.

얀센을 제외한 대부분 백신은 1차 접종 후 2차 접종을 진행하므로 1차 접종자는 2차 접종자 수를 가늠하는 중요한 선행지표다. 이에 최소 6주 이내에 2차 접종률도 70%가 된다는 계산이 가능한 만큼 현재의 접종 속도를 유지할 경우 시는 오는 10월 말이면 인구의 70%가 예방접종을 완료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한 최근 2개월간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치명률이 0.85%에서 0.29%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위중증률과 사망률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지역 내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인 만큼 시는 앞으로 2차 접종률 제고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성과는 접종 초기, 시장 보궐선거 등으로 전거 최하위 수준이었던 접종률을 극복했”며 “오는 10월 말이면 시민 70%가 접종 완료돼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은 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