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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덕에 대기업 취직”… 보호아동 출신의 감사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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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이 응원도 해주고, 자격증도 딸 수 있게 해줘 감사했습니다. 어디에서 제 이력서를 봐주고, 면접을 도와주고, 정장도 빌려주겠나요. 도와주셔서 제가 지금 여기에 와있지 않나 싶습니다.”

15일 부산시 보호아동자립지원센터에 따르면 박소정 사회복지사는 최근 보호종료아동 A(20) 씨로부터 장문의 ‘감사 카톡’을 받았다.

A 씨는 초등학생 때부터 금정구 한 아동복지원에서 생활한 보호아동이었다. 가정 문제로 어린 나이에 자칫 엇나갈 수도 있었지만, 복지원과 센터의 지원을 받으며 반듯한 청년으로 자랐다. 보호 기간이 종료된 뒤에는 센터 산하 자립생활관에서 살았다.

자립생활관은 만 18세가 돼 보호아동 기간이 종료된 이들이 최대 2년간 생활하며 자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시설이다. A 씨는 지난해 2월부터 지난 7월까지 자립생활관에서 지내며 돈을 관리하는 법이나 집안일 하는 법, 취업 컨설팅 등을 배웠다. 착실하게 자립 역량을 키운 그는 지난 7월 경기도 소재의 한 대기업 제조업체에 취직하며 성공적으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디뎠다.

박 복지사는 “많은 보호아동이 자립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 A 씨가 자립 교육을 받고 있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성인이 돼 어른으로 잘 성장해 나가고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부산의 보호아동은 1558명, 보호종료 후 5년 이내 아동은 1153명이다. 이들은 양육시설이나 공동생활시설 등에서 오랜 시간 지내 사회적 관계망이 비교적 좁다. 도움을 구할 사람 하나 없이 떠밀리듯 자립해야 하는 게 이들의 현실이다. 아동권리보장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보호종료청소년의 36.8%(2368명 중 872명)은 취업도, 진학도 못했다. 보호가 종료된 자립 1년차의 59.5%(1031명 중 613명)은 기초생활수급자로 나타났다.

센터 관계자는 “A 씨의 메시지는 제도가 왜 필요한지 보여준 좋은 사례로 생각된다. 자립을 막막해하지 않도록 계속해서 전문적인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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