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코로나 신규확진자가 2주 가까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는 6일부터 3단계로 완화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서울 은평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시는 3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재의 4단계에서 3단계로 완화하고, 일부 시설에 대한 방역조치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3단계 적용 기간은 오는 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다.

거리두기 완화 이유에 대해 시는 8월 둘째 주를 정점으로 확진자가 차츰 줄어드는 추세이고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생각해 중대본과 협의 후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3단계로 하향되지만 일부 방역조치는 유지된다. 사적모임은 4인까지 적용되며 예방접종완료자를 포함하는 경우 8명까지 허용된다.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은 9시에서 1시간 연장된 밤 10시까지 매장 내 취식이 가능해진다.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등도 밤 10시까지 영업을 할 수 있다. 목욕탕은 현재와 같이 밤 10시까지 운영 가능하며, 사우나 등 한증시설 운영은 금지한다.

행사와 집회는 49명까지 허용된다. 시는 추석 연휴 등 재확산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며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부산에서 이날 신규확진자는 50명이다. 전날 서구 체육시설에 이어 학생들이 이용하는 연제구 체육시설에서 신규감염이 발생했다.

해당 시설은 지난 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전날 직원 2명, 이날 5명(이용자 4명, 접촉자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서구 체육시설에서도 3명(이용자 2명, 접촉자 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1명(이용자 8명, 접촉자 3명)이다. 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부산진구 부동산 업체 종사자 2명과 금정구 소재 교회에서 1명이 추가 확진됐다. 부동산 업체와 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35명이다.

이외에는 기존확진자 접촉자가 대부분이다. 체육시설 확진 등으로 이날 19세 이하 확진자가 20명이다. 취학전 아동 7명, 초등학생 6명, 중학생 2명, 고등학생 5명이다. 감염원 불상 환자는 7명이다.

현재 798명 환자가 치료 중이고 위중증 환자는 26명이다. 사망자도 1명 발생했다. 확진 후 이송 대기 중인 60대 환자다.

백신접종은 전날 밤 기준 부산 전체 인구의 59.4%가 1차 접종을 마쳤고, 34.3%가 접종을 완료했다. 이영실 기자 sily1982@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