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오상준 편집국장 신문은 지식의 숲<8>4차 산업혁명과 친해지기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오상준 편집국장 신문은 지식의 숲

(8)4차 산업혁명과 친해지기



코로나19가 일상생활을 대폭 바꾸면서 4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이 현실로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학교에 가지 않고도 온라인 수업이 이루어지고, 필요한 음식과 물건을 직접 가지 않고 배달이나 택배를 통해 조달하는 비대면 온라인 방식이 빠르게 자리 잡아가는 것도 이런 사례에 해당합니다.

●본지·부산대, 4차 산업혁명 공동기획

국제신문은 부산대와 공동으로 ‘4차 산업혁명과 미래사회, 그리고 부산’을 기획했습니다. 7월 12일 자를 시작으로 매달 1회, 총 6회에 걸쳐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놓고 대담을 통해 미래를 짚어봄으로써 부산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방향을 제시하자는 취지입니다. 대담에는 공학자, 과학기술자는 물론 인문학자, 사회학자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참여할 계획입니다. 4차 산업혁명의 주요 특징이 초연결, 초지능입니다. 문·이과를 넘나드는 전문가 간 통섭, 지식 융합이 기대됩니다. 매달 펼쳐질 지적 향연에 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구독 부탁드립니다. 대담 동영상도 제공됩니다. 동영상을 보는 것만 해도 4차 산업혁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국제신문 7월 12일 자 6면
   
국제신문 7월 12일 자 2면




●세 가지 융합 지식(인) 모델

4차 산업혁명 하면 필자는 2017년 의료과학부장 시절 취재했던 부산과학기술협의회와 동아대 인문역량강화사업단(CORE) 공동주최 ‘인문학·과학, 서로를 탐하다’ 6회 강연과 그 강연 및 대담을 정리한 책 『4차 산업혁명 시대, 과학과 인문학의 대화』(부산과학기술협의회)가 떠오릅니다. 취재 및 기사 작성은 물론 책 집필에도 참여한 경험이 있어서입니다. 매 강연은 과학 분야 및 인문학 분야 서로 다른 전공자가 각각 강연한 뒤 상호토론하고 청중의 질문을 받는 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매달 1회 6개월간 직접 가서 취재하고 기사를 쓰고 책으로 정리하는 작업에 참여하다 보니 안개 속에 있던 4차 산업혁명의 개념이 조금 잡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과학과 인문학의 대화


이 행사를 기획하고 사회를 맡았던 이지훈 필로아트랩 대표는 이 책에서 ‘융합 지식(인)의 몇 가지 모델’이라는 글을 통해 우리가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어떻게 행동하고 지식을 받아들여야 할지에 관한 유용한 팁을 제공합니다. 이 대표는 프랑스 파리대학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4차 산업혁명 하면 부담을 느끼는 많은 독자와 공유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대표는 프랑스 철학자 미셀 세르가 쓴 『엄지 세대, 두 개의 뇌로 만들 미래』의 드니 주교 전설을 인용합니다. 드니 주교는 고대 로마 군대에 체포돼 파리 몽마르트언덕 중턱에서 처형당합니다. 드니 주교가 벌떡 일어나 잘린 머리를 두 손으로 집어 들고 오늘날 생 드니(Saint-Denis)로 불리는 곳까지 걸어갑니다. 이 기적으로 드니 주교는 성인 반열에 오릅니다.

 세르는 이 전설을 현대 사회의 우화로 인용합니다. 현대인은 세르처럼 인식 기능을 자기 몸 밖으로 꺼내서 들고 다니는 겁니다.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이 그렇습니다. 현대인은 단순한 지식을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으로 얻는 환경을 바탕으로 직관, 영감, 창조적 지성을 꽃 피울 수 있는 지성의 시대가 열린 셈입니다. 홍수처럼 쏟아지는 지식을 어떻게 융합하면 좋을까요?

모델1 : 미셀 세르의 인식론-헤르메스

세르는 『헤르메스Ⅰ:소통』으로 시작하는 『헤르메스』 연작을 통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헤르메스 신을 융합의 상징으로 제시합니다. 헤르메스는 날개 달린 모자와 신발을 착용하고 천상 지상 지하 등 삼계를 오가며 전령 역할을 수행합니다. 헤르메스가 인간의 세계와 신의 세계를 두루 왕래하며 신과 인간의 뜻을 전하는 것처럼 과학 인문 예술에서 공통개념을 찾아 인식하는 방법입니다. 이 공통 요소에서 소통, 즉 융합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세르는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의 융합 교육을 의미하는 STEA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s, Mathematics) 교육 개념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델2 : 결합술-스티브 잡스

결합술은 여러 가지 이질적인 사물들을 결합해 하나의 완결된 소우주를 만들어내는 방법이다. 세상에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것을 새롭고 낯선 방식으로 조합하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이 관점에서 IT 분야 융합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스티브 잡스 견해와 일맥상통합니다. 조지 빔이 엮은 『I, Steve:스티브 잡스 어록』에서 잡스는 “창조성이란 것은 단지 사물들을 연결하는 것(Creativity is just connecting things)”이라고 밝힙니다. 잡스는 연결을 강조합니다. 연결을 잘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뭘까요? 잡스는 경험이 범위라고 합니다. 연결에 있어 경험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모델3 : 발산적 사고

수렴적 사고는 한 물음에 여러 가지 사실을 종합하고 추론해 하나의 정답을 찾아내는 사고입니다. 이와 달리 발산적 사고는 한 물음을 통해 여러 가지 생각을 연동하고 여러 개의 해답을 마련하는 사고입니다. 발산적 사고가 창의성에 가깝습니다. 문제는 입시 위주의 우리나라 교육과정 특성상 초중고를 다니면 다닐수록 수렴적 사고에 익숙해져 창의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영국 교육학자 켄 로빈슨은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학교혁명』 『엘리먼트』 등을 통해 “학교가 창의성을 죽인다”고 지적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한 개의 질문에 한 개의 정답에서 벗어나 여러 개의 답을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뭔가를 융합하고 다른 사람과 다르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영역을 경함하고 예술적 체험을 넓히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4차 산업혁명에 수동적으로 끌려다닐지, 능동적으로 이끌지는 우리의 태도에 어느 정도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2017년 5월 26일 자 1회


   
2017년 6월 23일 자 2회


   
2017년 7월 14일 자 3회


   
2017년 9월 15일 자 4회


   
2017년 10월 20일 자 5회


   
2017년 12월 1일 자 6회


   
2018년 2월 23일 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민주 송철호 울주군서 선전…국힘 김두겸이 전 지역 우위
  2. 2민주 강세 지역서도 양문석 29.1%, 국힘 박완수 55.7%
  3. 3기초단체장도 국힘 지지율 크게 앞서…3040선 민주 선전
  4. 4타락한 예술혼…부산미술대전 부정심사 ‘꼬리 자르기’ 논란
  5. 5대통령 등장 영화엔 꼭 나오는 곳…다양한 볼거리 진화중
  6. 6‘당 색깔’ 민주는 희미하게, 국힘은 진하게…상반된 선거전
  7. 7박형준, 40대 뺀 전 연령대서 앞서…서·동부-중부 ‘온도차’
  8. 8한 손의 골퍼…장애인·소외층 함께하는 ‘희망 플레이’의 꿈
  9. 9에코델타 첫 자이 브랜드…‘민간 참여형 공공분양’ 돌풍 재연하나
  10. 10노기태 ‘카지노’ 공격에 김형찬 ‘외유성 출장’ 반격…강서 여야 충돌
  1. 1민주 송철호 울주군서 선전…국힘 김두겸이 전 지역 우위
  2. 2민주 강세 지역서도 양문석 29.1%, 국힘 박완수 55.7%
  3. 3기초단체장도 국힘 지지율 크게 앞서…3040선 민주 선전
  4. 4‘당 색깔’ 민주는 희미하게, 국힘은 진하게…상반된 선거전
  5. 5박형준, 40대 뺀 전 연령대서 앞서…서·동부-중부 ‘온도차’
  6. 6노기태 ‘카지노’ 공격에 김형찬 ‘외유성 출장’ 반격…강서 여야 충돌
  7. 76·1 지방선거에도 소환된 오규석… 현수막 등장에 시끌시끌
  8. 8봉하 찾은 文 “당신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국민의힘도 대거 참석
  9. 9“엑스포 국정과제 반영…부산 제2의 도약 이끌 것”
  10. 10변 "최선 다해 역전하겠다" 박 "득표율 더 끌어 올리겠다"
  1. 1에코델타 첫 자이 브랜드…‘민간 참여형 공공분양’ 돌풍 재연하나
  2. 2한은 보고서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 서울 부산 격차
  3. 3부산, 세계도핑방지기구 총회 유치…2030엑스포 탄력받나
  4. 4“롤 직관하자” MSI 매일 2300여 명 몰려 성황
  5. 5부산 강서구에 1만8000평 친환경 물류센터 들어선다
  6. 6부산 청년 주목! 역세권 행복주택 대거 공급
  7. 7올해 1세대 1주택 종부세 부담 2020년 수준으로 하향
  8. 8아이에스동서 녹색채권 발행…ESG경영 속도
  9. 9지방이전 추진에도…공공기관 44% 여전히 수도권 위치
  10. 10"LTV 규제 풀면 서울 아파트 값만 오른다"
  1. 1‘엘시티에 드론 날려 나체 촬영’ 항소심도 실형
  2. 2"잠 좀 자자" "귀 아프다" 선거 유세차 소음에 시민 뿔났다
  3. 3국토부, 내달초 가덕신공항 사업자 입찰공고
  4. 4코로나 신규 확진 4개월 만에 1만 명 아래로...부산 300명대
  5. 5성접촉? 호흡기?... 원숭이두창 전세계 감염 확산 공포
  6. 6"한 표라도 더" 부산시교육감 두 후보 표심 잡으려 추가 공약
  7. 7감염병 대응 등 공공의료 중요해지는데… 시민 의견 담을 그릇은 그대로
  8. 8인쇄업체 작업 지연에… 양산 선거공보물 가정배달 누락 사태
  9. 923일 부울경 맑음…낮기온 어제보다 1~6도 낮아요
  10. 10부산 교원단체, 시교육감 후보 정책 질의 줄이어
  1. 1한 손의 골퍼…장애인·소외층 함께하는 ‘희망 플레이’의 꿈
  2. 2고승민 역전 3점포…롯데 구했다
  3. 3손흥민, 아시아인 첫 EPL 득점왕 우뚝…토트넘 3년만에 UCL 진출
  4. 4‘강자 킬러’ 홍정민, 매치퀸 등극
  5. 5김지윤 프로의 쉽게 치는 골프 <6> 어프로치 잘 하는 법
  6. 6황의조의 보르도, 최종전 승리에도 2부 강등
  7. 7'11년 만에 정상' AC밀란, 이브라이모비치 시가로 우승 자축
  8. 8저스틴 토머스, 연장 승부 끝에 PGA 챔피언십 우승
  9. 9산청 프로탁구팀 내셔널리그 챔피언 올랐다
  10. 10사직서 MLB·KBO 올스타 경기 열릴까
우리은행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걷기 강사 박미애 씨
부울경을 빛낸 출향인
안창홍 서양화가
  • 부산해양콘퍼런스
  • 부산야구사 아카이브 공모전
  • 낙동강 일러스트 공모전
  • 제21회 국제신문 전국사진공모전
  • 바다식목일기념 대국민 공모전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