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해 수도권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적용을 1주일 연장한데 이어 부산은 거리두기 단계를 현행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한다.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200명을 넘어선 7일 오전 부산 동래구 선별진료소가 검사를 받기 위해 찾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부산시가 8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2단계를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1단계가 시행된 지난 1일부터 1주일간 236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직전주(146명) 보다 90명 늘어났기 때문이다. 최근 수산업 근로자 관련, 부산진구 감성주점, 해운대구 유흥주점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다중이용시설 이용 접촉으로 인한 감염도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2단계의 경우 사적모임은 현재와 같이 8인까지 허용되나 행사와 집회는 500인 이상에서 100인 이상 금지로 강화된다. 식당·카페·편의점·포장마차는 밤 12시까지만 매장 내 취식이 가능하고 다음날 5시까지는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유흥시설·홀덤펍·홀덤게임장·코인노래방을 포함한 노래연습장·콜라텍·무도장·클럽·나이트 역시 밤 12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고 수용 너비는 6제곱미터당 1명에서 8제곱미터당 1명으로 변경된다.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은 개별 결혼식 및 빈소별 100인 미만 제한과 더불어 4제곱미터당 1명으로 제한된다. 스포츠 경기장은 실내일 경우 수용인원 30%, 실외일 경우 50%로 조정된다.

부산시 안병선 시민건강국장은 “거리두기 개편 이후 수도권 2030세대를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급등하고 있으며 관광지가 많은 부산도 수도권 방문자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확진자 수가 급증했다”며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델타변이 검출률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될 때까지 사적모임, 집단회식, 행사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부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모두 52명이다. 20~30명대를 오가던 부산에서 50명대가 나온 것은 지난 4월 14일 이후 86일 만이다. 기존에 집단감염이 발생한 곳에서 추가 감염이 이어졌다. 사하구 주점 관련 추가 5명(누적 12명), 부산진구 (감성)주점 관련 12명(누적 44명), 수산업 근로자 관련 2명(누적 80명) 등이다. 신규 집단감염도 발생했다. 전날 확진자가 나온 사상구 노래 연습장에서 7명이 추가됐다. 감염원 불명 사례도 12명이다.

시에 따르면 전체 확진자 수를 포함해 해외유입사례, 감염원 불명 사례도 함께 늘었다. 지난달 30일부터 1주간 발생한 확진자는 202으로 일평균 확진자는 직전주 21.6명 보다 증가한 28.9명이다. 이 가운데 해외유입 비율은 8%에서 9.4%로, 감염원 불명 사례는 17.2%에서 21.3%로 각각 늘었다. 확진자 연령대는 20~39세가 50%를 차지한다. 40~59세가 30.2%, 60세 이상이 10.4%, 19세 미만이 9.4%다.

변이 바이러스 사례는 알파형 9명, 델타형 23명 등 모두 32명이 발생했다. 알파형은 모두 지역감염이며 델타형 변이는 해외유입 19명·지역감염 4명이다. 감염 속도가 1.6배 빠른 델타 변이가 지역감염에서도 발생함에 따라 주의가 요구된다.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