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Z 접종 의료 종사자 2명도 포함
- 경찰, 방역위반 주점 등 5곳 적발

유흥업소를 매개로 코로나19 감염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지난 열흘 동안 부산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섰다. 지난 겨울 ‘3차 대유행’보다 가파른 확산세다. 주요 방역지표에 경고등이 켜지면서 봄철 ‘4차 대유행’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거리두기 속 열린 부활절 연합예배- 4일 부산 북구 포도원드림센터에서 부활절을 맞아 열린‘2021 부산 부활절 연합예배’에 신도들이 참석하여 예배를 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부산에서는 4일 신규 확진자가 47명 발생하며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는 38명이다.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지난달 26일부터 열흘간 신규 감염자는 502명인데, 절반 이상인 270명이 유흥업소 관련이다.

부산시 방역당국은 확산세를 막기 위해 지난 2일부터 유흥업소 직원을 대상으로 전수검사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참여도는 떨어진다. 현재까지 확진자가 발생한 유흥업소는 확인된 곳만 105곳이다. 여기에 이용자는 사회적 시선을 우려해 검사를 받지 않거나 동선을 제대로 밝히지 않아 역학조사에도 애를 먹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경찰은 유흥업소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시작했다. 경찰 73명과 지자체 공무원 35명으로 구성된 합동단속반은 지난 2일 오후 8시부터 새벽 2시까지 유흥주점 473개소를 점검했다. 그 결과 식품위생법과 감염병 예방법을 어긴 유흥주점 3곳과 일반음식점 2곳을 적발했다.

부산지역 확진자 가운데는 코로나19 백신(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 2명도 포함됐다. 이들은 의료기관 종사자이며, 시 방역당국은 해당 기관 내 추가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방역조치를 완료한 상태다.

경남에서는 이날 9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3000명(3001명)을 넘어섰다. 경남도는 전날 진주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오는 11일까지 한 주간 더 연장했다. 울산에서는 2명이 추가됐다.

최승희 이준영 기자 shchoi@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