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부·세계로교회서도 자체 예배
- 각각 1000여 명 신도 찾을 전망
- 북구·부기총, 방역대책 마련 고심

- 만 75세 이상 화이자 접종 시작

코로나19 확산으로 부산지역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보건당국과 지자체가 주말에 예정된 부활절 연합예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곳에 많은 인원이 밀집하면서 확산세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만 7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예방접종센터가 설치된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시민사랑채가 백신 접종을 받으려는 노인으로 붐비고 있다. 전민철 기자

부산 북구는 오는 4일 부활절에 금곡동 포도원교회에서 진행되는 연합예배에 대해 부산기독교총연합회와 함께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부활절 예배에는 1일 격상된 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 본당 좌석 수 4500석의 20%인 900명이 입장할 수 있다. 포도원교회 측은 허용 인원보다 많은 신도가 몰릴 포도원교회 화명센터·덕천센터도 개방해 비대면 예배를 진행할 예정이다.

북구는 포도원교회와 방역 수칙 등을 협의해왔지만,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서 추가 대책을 세우기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북구와 부산시 종무팀은 부활절 예배일에 발열 확인 및 띄어 앉기 등 방역 수칙을 현장에서 점검한다. 이날 예배에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측도 참석을 타진하고 있다.

연합예배 외에도 교회별로 자체적인 예배도 진행된다.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어기고 대면예배를 강행해 물의를 빚었던 서구 서부교회와 강서구 세계로교회는 이날 주일 예배를 진행한다. 두 교회 모두 1000명의 신도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부터 남구 국민체육센터와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시민사랑채 2곳의 예방접종센터에서 만 75세 이상 일반인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남구는 관내 만 75세 이상 2만1237명 중 1만9360명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완료해 이 중 1만6017명이 접종에 동의했다 . 지난 30일 7020명분을 확보했으며 매주 순차적으로 백신이 도입될 예정이다. 부산진구에서는 ‘장구교실발 무더기 확진’이 발생한 초읍 등 6개 동의 만 75세 이상 노인과 노인시설 이용자·종사자 450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배지열 이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