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주시 상대동 세대별 1명 이상
- 25일까지 코로나 검사 행정명령

- 예방접종위, AZ백신 접종 권고

경남 거제시에서 촉발된 목욕탕·유흥업소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대형조선소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해 지역사회가 초긴장 상태다. 진주에서도 상대동 사우나와 관련한 전파가 계속된다.

22일 경남 거제시 한 병원 코로나 검사장에 많은 시민이 차례를 기다리며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거제시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목욕탕·유흥업소발 N차 감염으로 22일 오전 11시 현재 대우조선해양 직원 6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10일 동안 감염된 확진자 142명 중 절반에 가깝다. 조선소발로 번지면서 직원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지인 등 주변인으로 확산한다. 거제시는 지역사회 전역에 걸쳐 연쇄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주말인 20, 21일 이틀 동안 최소 인원만 근무하는 조업 중단에 이어 이날 옥포조선소의 모든 사업장을 셧다운 하면서 3일째 조업 중단 상태다. 거제시는 대우조선해양과 협력사를 포함한 전 직원 2만5000여 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회사 측과 협의 중이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숨은 감염자를 조기에 차단하지 못하면 확산세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고 말 것”이라며 “적극적인 방역 협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사우나발 감염이 수그러들지 않는 진주에서는 시가 상대동 주민에게 세대별 1명 이상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행정명령했다. 또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완료한 파로스 헬스 사우나 이외에 최근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보성탕과 홈플러스 사우나, 혁신도시 A 건물 등 3곳의 종사자와 이용자에게도 코로나19 검사 행정명령을 내렸다. 행정명령 검사 기간은 23~25일 3일간이다. 특히 시는 전체 시민에게도 1가구 1명 이상 순차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도록 권장했다. 상대동에는 지난달 주민등록 기준 9890세대, 2만156명이 거주한다.

한편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혈전 생성 논란과 관련해 “예방접종을 통해 얻는 이득이 부작용의 위험보다 훨씬 크다”며 접종을 지속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날 기준 부산 요양병원·요양시설 만 65세 이상 관련자의 AZ 백신 접종 동의율은 72.3%로, 앞서 65세 미만 관련자(93%)보다 낮게 나왔다. 이들에 대한 접종은 내달 1일부터 시작한다. 이날 부산 신규 확진자는 8명 발생했고 경남 35명, 울산 6명이 추가됐다. 김인수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