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은 성희롱과 성폭력에서 안전한 학교 문화를 만들기 위해 성폭력 예방 전담기구를 신설하는 등 학교 내 성사안 지원 체계를 강화한다.

　시 교육청은 ‘2021년 성인식 개선 및 성폭력 예방 추진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 계획에는 ▷학교 내 성사안 처리를 위한 전문가 지원 등 성폭력 예방 강화 ▷인권 관계 중심 학생 성교육 등 성인지 향상을 위한 웹진 개발 ▷학교 공동체 성인식 개선을 위한 교직원과 학부모 대상 연수 프로그램 개발 등이 담겼다.

　앞서 시 교육청은 지난 1월 성사안 처리 지원을 총괄하는 ‘성인식 개선반’을 신설해 성교육 교육과정 및 콘텐츠 개발, 성인지 교육시행 등을 전담하게 했다.

　또 성 교육 전문가인 성인식 개선담당관 1명을 채용했다. 담당관은 성교육 교육과정 및 콘텐츠를 개발하고, 대상자별 성인지 향상 연수 등 학교 내 성인식 개선을 맡는다.

　상급 성고충심의위원회는 시 교육청 소속기관 기관장 등 관리직이 연루된 성 사안을 심의하는데 총 8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단위학교 성고충심의위원회는 학교 구성원 간 성비위 사안을 심의하고 피해자에 관한 보호 조처 등을 논의하는데, 총 6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이와 더불어 시 교육청은 단위학교의 성비위 사안 처리를 위해 성인권시민조사관과 변호사, 공인노무사 등을 지원한다. 성 사안 처리 관련 외부 전문가와 학부모가 참여하는 성인지UP 상설네트워크를 운영해 성교육 및 캠페인 활동 방향도 모색할 계획이다.

　김석준 교육감은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 학교공동체의 성인식 개선으로 건강한 학교 성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