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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알리는 대학 교양수업, 수강생들이 줄 섰다

한국해양대 최홍배 교수 개설 ‘역사 속의 독도’ 강의 등 2개, 수강신청 마감 후에도 문의 빗발

  • 국제신문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  입력 : 2021-03-07 22:17:32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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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측, 이례적으로 정원 확대

부산의 한 대학에서 독도 관련 교양수업에 수강 인원이 몰려 정원을 늘리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 경색된 한일 관계가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독도를 포함한 역사 문제에 관한 대학생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7일 한국해양대에 따르면 최홍배(국제통상학부·사진) 교수가 개설한 ‘역사 속의 독도’는 지난 2일 수강 신청 1시간이 안 돼 정원 45명을 채웠다. 최 교수는 20년 넘게 독도 연구에 매진한 독도 전문가로 독도 관련 뉴스와 토론 등에도 자주 등장해 교내·외에서 ‘독도 교수’로 통한다.

‘역사 속의 독도’는 2011년 교양 과목으로 처음 개설됐다.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주지시키고 관련 고문헌을 바탕으로 왜곡된 일본의 논리를 바로 잡는 게 강의 목표다. 2019년 한일 무역분쟁 발생을 계기로 해당 수업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고, 올해는 수강 신청에 실패한 학생들이 최 교수에게 연락해 ‘수강 인원을 늘려달라’고 요청하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이 대학 기계공학부 2학년인 김모(21) 씨는 “작년부터 눈여겨보며 꼭 듣고 싶었던 과목인데 경쟁률이 높아 수강 신청에서 탈락했다. 너무 듣고 싶은 나머지 동기들과 함께 교양교육원에 증원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이 같은 요청을 담은 문자 메시지와 메일이 끊이지 않자 교양교육원과 협의해 정원을 7명 늘리기로 했다. 졸업에 꼭 필요한 ‘전공필수’ 과목 이외 교양과목 정원이 학생들의 요청으로 늘어난 것은 이례적이다. 수강 신청 정정이 끝나는 8일까지 정원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교양교육원 측은 밝혔다.

최 교수의 또 다른 교양수업인 ‘세계가 바라보는 독도’(정원 45명)도 수강 신청이 열리기 무섭게 마감됐다. 이 수업은 1952년 발효된 대일평화조약 이후 독도 문제를 다뤘다. 최 교수는 학생들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동시에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독도 관련 과목에 학생들 관심이 치솟았지만, 강의실 크기 등을 고려할 때 요청에 부합할 만큼 인원을 많이 늘리지 못해 안타깝다”며 “학생들의 궁금증을 충분히 풀어줄 수 있도록 더 알차게 강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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