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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허왕후’ 고품격·지역배려 실험

김해문화재단 4월 초연 추진…감독·주연 수도권 실력파 발탁

  • 국제신문
  •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  |  입력 : 2021-01-28 19:44:37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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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용수 등은 지역 예술인 출연
- 오페라 제작시스템 구축도 매진

상반기 중 무대에 오를 경남 김해시의 첫 오페라 ‘허왕후’가 주연급은 서울에서, 나머지 참여자는 지역 예술인으로 채워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준은 높이되, 지역 예술인들에게 기회도 주는 ‘두 마리 토끼 잡기’라는 분석이다.

김해문화재단은 2000년 전 수로왕과 허왕후 러브 스토리를 담은 오페라 허왕후의 공연 계획을 28일 내놨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당초 다음 달 공연에서 오는 4월로 연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야사를 배경으로 한 역사물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번 공연의 핵심은 ‘수준 유지와 지역 공연인 저변 확대’에 있다.

감독과 주요 배역 등은 수도권에서 캐스팅해 오페라 전체의 수준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는 것. 대본 작가인 김숙영 씨는 뉴욕 브로드웨이 시어터 무대 디자인과 연출 등을 맡아온 실력자다.

예술감독인 신선섭 씨는 2019년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오페라 부분 대상을 수상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 신 감독 초빙에는 서울 예술계에 정통한 윤정국 김해문화재단 대표의 막후 역할이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페라 가수 주역 허왕후 역은 서울에서 주연급으로 활동해온 김신혜, 김성은 씨, 수로왕 역할은 정의근, 박성규 씨가 맡았다. 무용수는 김해 최선희 무용단이 출연한다. 오케스트라 단원 45명 중 40명이 지역 출신이다.

전체 출연진은 120명인데 지역 출신은 106명으로 무려 88.3%를 차지한다.

김해문화재단은 오페라 제작 시스템을 김해지역에 구축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오페라 작품의 장소, 무대 등 각종 공연 관련 자료를 남겨 앞으로 다양한 지역 작품이 김해에서 창작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것.

김해문화의전당 윤정국 대표이사는 “2000년 가야사가 오롯이 저장된 김해에서 금관가야 왕국의 사랑이야기를 무대에 올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며 “이번 오페라극이 지역에서도 뛰어난 작품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5억5000만 원이 투자된 오페라 허왕후는 앞으로 김해에서 첫 무대에 오른 뒤 9월 대구오페라 페스티벌 참가, 2023년 전국 순회공연, 2024년 제104회 김해전국체전 축하공연 등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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