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천항 해외유입 판별 한달 소요
- 경남은 창원 4명 등 11명 양성

부산 부곡요양병원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두 자릿수를 넘어서면서 첫 환자 발생 후 엿새 만에 관련 환자가 70명에 육박하고 있다. 감천항발 연쇄감염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8일 부산 금정구 부곡요양병원에서 한 확진자가 치료시설로 이송되고 있다. 이 요양병원에서는 지난 23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환자와 종사자 등 6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부산시는 28일 신규 확진자가 33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부곡요양병원 환자 10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23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최근 4일 간 두 자릿수 감염이 이어지면서 관련 확진자 수는 67명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감염 환자와 종사자는 모두 3병동에서 발생했다. 입소자 82명 중 5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감염률은 61%로 높다. 시 서경민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지표환자 확진 이후 전수조사 첫날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 조치에 들어가는 시점에 많은 접촉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아직 잠복기라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항운노조 감천지부 근로자도 4명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가족 3명도 양성으로 나오면서 감천항 관련 누계는 33명이 됐다. 시 방역당국은 이번 항운노조 집단감염이 외국인 선원과 접촉에 따른 해외 유입인지 지역 전파 때문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유전자 검사에는 한 달가량 걸린다.

시는 또 항운노조 지표환자보다 증상이 빨랐던 환자를 발견하고, 해외 선사 관련 업무에 종사한 이 확진자의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대전 IEM국제학교 관련 광주TCS에 입소한 부산지역 참가자 4명 중 2명도 지난 26일 확진돼 광주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확진자의 부산 거주 가족 1명은 진단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중이다. 현재까지 대전 IEM국제학교 관련 부산 참가자 26명 중 확진자는 13명이다. 시 방역당국은 이들의 GPS 동선 조사를 진행 중이며 나머지 음성 13명은 자가격리 조처했다.

이날 부산에서는 치료 중이던 환자 2명이 숨져 사망자 누계는 92명으로 늘어났다.

경남에서는 창원시와 거제시에서 각각 4명, 진주시와 사천시, 김해시에서 각각 1명씩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모두 1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누적 총 확진자는 전체 1928명이다. 울산에서는 가족 간 전파로 인해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민용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