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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 ‘쓰레기대란’ 점입가경…구, 노동자에 책임 전가 논란

‘노사분규·태업 탓’ 안내문 배포

  • 국제신문
  •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  |  입력 : 2021-01-27 22:01:27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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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 “관리 못 한 구청 탓” 비난
- 경찰간부 수사정보 유출 의혹도

부산 동래구 수거 업체 비위 끝에 불거진 쓰레기 대란(국제신문 지난 19일 자 6면 보도)이 점입가경으로 치닫는다. 동래구는 대란의 책임을 업체 노동자에게 떠넘기며 본질을 호도한다. 현직 경찰관이 업체 경영진에게 업체 비위 관련 수사 정보를 귀띔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동래구는 온천·사직 1~3동 주민에게 ‘생활쓰레기 배출 안내문’을 배포했다고 27일 밝혔다. 구는 안내문에서 ‘업체 노사분규와 무단결근, 태업, 관리한계’ 탓에 대란이 불거졌다고 설명했다.

주민 사이에선 이 안내문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앞서 구 위탁을 받은 수거업체 A사가 장기간 직원 임금을 착복한 사실을 인정했고, 노동자들이 업무를 거부하며 구에 임금 지급 등 사태 해결을 요구했다.

온천동의 한 주민은 “구는 A사 비위 관리에 번번이 실패하고도 올해 또 이 업체에 일을 맡겨 대란을 자초했다. 임금을 뺏긴 노동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안내문으로 주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동래경찰서는 기존 A사 물량조작 수사에 직원 인건비 착복 문제를 추가했다. 장기간 횡령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동래구 공무원 개입은 없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A사 비위를 확인해 경찰에 고발한 동래구의회는 현직 경찰 B 씨가 업체 경영진 C 씨에게 수사 관련 내용을 알려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B 씨는 동래서 소속 간부급 경찰관이다. 구의회 전경문 의원은 “C 씨가 고발 여부를 알고 있다는 점이 수상했다. 그런데 A사 직원으로부터 ‘B 씨와 C 씨가 오랜 친구이며 활발하게 교류한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B 씨가 전 의원 등과 대면한 자리에서 C 씨와 함께 술을 마시거나, 입원한 자녀가 C 씨에게서 용돈을 받은 적이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B 씨는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C 씨와 평소 교류는 있지만 친구 사이일 뿐이다. 고발 등 수사 정보를 확인할 수 없으며 알려준 적도 없다”며 부인했다. 고발 관련 내용은 구 청소과가 C 씨에게 알려준 것이라고도 전했다. 동래서 관계자는 “B 씨는 수사 정보를 확인할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도 “유출 가능성 등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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