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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할 때까지 원생 물 먹인 울산 어린이집 사건 수사 경찰관 징계 청원

피해아동 부모 사건 담당자 파면 및 서장 공개사과 요구

"범죄혐의 83건 누락, 추가 아동피해 영원히 엄폐될 뻔"

청원 첫날 1만, 나흘 만인 24일 현재 1만3000여 명 참여

  • 국제신문
  •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  |  입력 : 2021-01-24 15: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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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할 때까지 억지로 물을 먹이는 등 울산 남구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과 관련해 피해 아동 부모가 경찰이 부실 수사를 했다며 국민청원을 통해 담당 수사관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해당 국민청원은 나흘 만인 24일 현재 1만30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했다.

 울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보면 자신을 피해 아동의 엄마라고 밝힌 A 씨는 “83건의 범죄 혐의를 누락하고 다수의 추가 피해 아동을 묵살한 담당 경찰관 파면과 울산 남부경찰서장의 공개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A 씨는 “첫 신고 후 1년 동안 경찰에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폐쇄회로(CC)TV 학대 영상은 물론 범죄 사실 내용조차 받지 못했다”며 “법원에 CCTV 열람 복사를 신청해 처음으로 마주한 영상에서 경찰에서 확인한 학대 행위 이외에 수십 건을 더 확인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언론 보도가 나면서 하루 만에 재수사가 발표됐지만 더는 경찰을 믿을 수 없어 35일간의 CCTV 영상을 하나하나 살펴봤다”며 “그 결과 당초 수사팀에서 송치했다던 28건 외에 83건의 학대 행위를 추가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추가로 확인한 학대 중에는 12분 동안 7컵의 물을 강제로 먹여 토하게 하거나, 다른 아이가 남긴 물까지 강제로 먹인 행위가 있었다. 또 다른 아이들이 먹다 남긴 음식을 강제로 먹이거나, 음식을 거부하자 목을 뒤로 젖혀 입에 강제로 숟가락을 집어넣는 행위도 나왔다. 이 밖에도 다른 아이의 머리를 수십 차례 때리게 한 행위 등도 공개했다.

 그는 “영상 속에서 다른 학대 피해 아동들도 발견해 재수사팀에 전달했다”며 “울산 남부경찰서는 사건 신고 접수 1년 2개월이 지나서야 추가 학대 피해 아동들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A 씨는 “법원으로부터 CCTV를 열람 복사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가해 교사들은 83건의 학대 행위가 누락된 채 최종 공소장의 22건 만으로 처벌을 받았을 것이고, 추가 피해 아동들은 영원히 드러나지 못했을 것”이라며 “담당 경찰관을 파면하고 관리 책임자인 서장의 공개 사과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해당 국민청원은 시작 하루 만에 참여 인원이 1만 명을 넘었고, 24일 현재 1만3000여 명에 이른다.

 앞서 울산 남부경찰서는 2019년 11월께 부모로부터 학대 의심 신고를 받아 수사에 착수, 28건의 학대 정황을 확인해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이후 가해 보육교사 2명과 원장에 대한 재판이 진행됐다. 그러나 보육교사가 아동에게 물을 억지로 먹여 토하게 만드는 등의 고문에 가까운 행위가 경찰의 수사 내용에는 빠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실 수사 논란이 일었다.

 결국 지난해 12월 법원 선고를 하루 앞두고 검찰이 변론 재개를 신청하면서 선고가 미뤄졌고, 경찰이 재수사에 들어갔으며, 현재 부실 수사에 대한 내부 감사가 진행 중이다.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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