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의 국가지원지방도 60호선 정상화추진위원회(위원장 정천권)는 19일 경남도를 방문해 담당 국장과 과장 등 관련 부서 공무원들과의 면담에서 2단계 양산 사업구간의 현재 노선이 문제가 많다면서 노선 변경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날 방문에는 추진위 정 위원장과 박일배 양산시의회 운영위원장, 박말태 전 시의회 부의의장, 하진근, 신명기, 주명득, 박동주 씨 등 주민이 참석했다.

양산시의 국지도60호선 정상화추진위가 19일 경남도에서 담당 국장과 과장 등을 만나 노선변경의 시급성을 설명하고 있다.

　추진위는 이날 당초 계획된 노선이 갑자기 변경되면서 도로가 S자 형태로 기형적으로 변해 여러 문제점이 속출하게 됐다면서 기존 노선의 문제점을 설명했다.

　부산~양산~김해 간 국지도 60호선(2단계^9.74㎞)는 애초 양산 북부천에 고가도로를 건설해 춘추공원을 거쳐 양산경찰서 뒷편의 터널을 통해 원동면 화제리 낙동대교를 통해 김해 상동면으로 연결하도록 계획됐다. 그러나 2012년 주민 민원 등을 이유로 노선이 북부천에서 시가지 도로와 연결되는 양산베데스다 병원쪽으로 도중 변경됐다.

　추진위 측은 “노선변경으로 원동면 화제리 지나·명언 마을이 양쪽으로 갈라지고, 토교마을은 도로에 가로막혀 섬 처럼 고립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양산베데스다 병원에서 유산파출소간 시가지 중심도로로 차량이 급증해 심각한 교통체증이 예상된다고 문제점을 역설했다.

　또 유산공단의 화학공장을 비롯한 일부 공장이 편입돼 800여 억원의 막대한 보상비를 시가 부담해야 하는 점도 지적했다.

　추진위는 “이런 점을 감안해 경남도는 추가보상 등 사업진행을 중단하고 노선변경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추진위는 이날 기존 도로건설로 피해를 입게되는 유산공단 25개 기업체가 노선변경을 요구하는 내용의 탄원서도 제출했다.

　국지도60호선 정상화추진위 박말태 전 양산시의회 부의장은 “양산시는 조만간 예정된 1회 회 추경에서 예산을 확보해 노선변경과 관련한 전문기관 용역을 발주하는 등 현 도로노선을 바꾸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전 부의장은 “양산시가 확고한 의지를 가지면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경남도를 설득해 지금도 노선변경이 가능하다”면서 양산시의 결단을 촉구했다. 국지도 60호선(2단계)는 현재 낙동대교 교량은 공사 중이며 나머지 구간은 보상이 진행 중이거나 추진 중이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