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규환자 부산 17명… 경남 43명
- 진주국제기도원發 29명 확진돼

부산지역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이틀째 10명대로 줄어들었지만,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BTJ열방센터 방문자 일부가 검사를 거부하고 있어 새로운 뇌관이 될 우려가 커졌다. 기독교 선교단체 인터콥의 종교인 수련시설인 열방센터는 전국에서 누적 확진자가 500명이 넘게 발생했다.

부산시는 질병관리청로부터 경북 상주 열방센터 방문자 중 부산 거주자 150여 명의 명단을 건네받아 진단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현재까지 부산에 거주하는 100명 안팎의 방문자에 대한 검사를 완료한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앞서 감염 증상을 호소한 방문자 4명과 이들과 접촉한 2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방문자 가운데 일부는 “(열방센터를) 방문한 사실 자체가 없다”며 검사를 거부하고 있다. 잘못된 번호를 기재해 연락이 닿지 않은 방문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는 미검사자에 진단검사를 독려하고 연락이 닿지 않는 방문자에 대해서는 경찰과 소재 파악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날 부산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17명 발생했다. 파랑새재가센터 이용자와 파랑새노인건강센터 요양보호사의 가족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서울 확진자와 가족 모임에서 감염된 사례도 나왔다.

경남에서는 종교시설 집단감염이 터져나왔다. 진주시 상봉동에 있는 국제기도원에서 29명이 집단감염됐다.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남양주 838번이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이곳에서 강의를 했고,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 2159번도 지난 3일 이곳에서 열린 강의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진주시는 기도원에 대해 시설 폐쇄 조처를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했다. 진주 기도원발 확진자 등 30명을 포함해 이날 43명이 추가됐다. 울산에서는 5명이 나왔다. 김인수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