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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양산시민 입장료 재유료화 추진 논란

주차료 등 9년 전부터 무료 개방

  • 국제신문
  •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
  •  |  입력 : 2021-01-10 20:01:09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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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부터 무료 철회” 공문 보내
- 조계종 면제 기준 새 규정 적용
- 사찰 측 “종단에 요구할 근거 無”
- 市, 진의 파악 등 대책마련 분주

경남 통도사가 그동안 무료로 입장하던 양산시민에게 입장료를 받기로 해 큰 논란이 예상된다. 통도사가 오는 3월 1일부터 양산시민에 대한 입장료 무료 조처를 철회하겠다는 입장의 공문을 양산시와 시의회에 보내왔다고 시는 10일 밝혔다. 통도사 측은 공문에서 ‘대한불교 조계종이 사찰 문화재 보존 및 관리법의 문화재 구역 입장료 면제 부분을 개정함에 따른 조처’라고 제시하고, 구체적인 사유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도사는 문화재 관람료 명목으로 성인 기준 3000원의 입장료와 함께 17인승 미만 차량에 대해 2000원의 주차료를 받는다. 하지만 양산시의회와의 협의를 통해 2012년 1월부터 양산시민에 한해서는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통도사가 유료화 방침을 정한 데는 조계종이 지난해 11월 문화재 구역의 입장료 면제 기준을 국가가 아닌 조계종 문화재보유사찰위원회가 정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한 데서 비롯됐다. 조계종 문화재사찰위원회는 이에 7세 미만 어린이, 65세 이상 노인, 국가유공자와 배우자,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다자녀, 임산부, 군인 등으로 입장료 면제 대상자를 확정하고 올해부터 적용하도록 했다.

이에 통도사 측은 양산시민 입장료 무료화의 존치 여부를 검토한 결과 근거가 없다고 판단해 유료화 방침을 정하게 됐다. 통도사 측은 “2011년 당시 주지 스님이 양산시의회와의 면담을 통해 무료 개방에 동의한 사실은 있으나 종무회의에서의 공식 논의는 없었다. 양산시와도 이와 관련해 통상적인 실시협약(MOU)조차 체결하지 않았고, 공식화된 문서가 전혀 존재하지 않아 조계종 종단에 면제를 요구할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통도사는 이어 “국·도·시비를 지원받지만 이는 시민 편익과 문화재 보수 등 공익적 목적에 사용된다. 그런데도 시의회에서는 예산을 삭감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입장료 무료화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양산시 관계자는 “이번 주 중 통도사를 방문해 진의를 알아보고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양산시의회 관계자는 “입장료를 다시 받으면 시민 저항이 엄청날 것이다. 시민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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