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정부의 지원과는 별개로 코로나19 재난지원금 2200억 원을 풀기로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7일 오전 11시 부산시청에서 부산형 재난지원금을 포함한 민생경제대책을 발표했다.　

	6일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대한피트니스경영자협회(KFMA) 부산경남지부 소속 40여 명 ‘실내체육 운영 정상화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

이번 지원 규모는 2200억 원으로, 코로나19 피해 계층에 집중 지원한다. 우선 단란주점을 비롯한 유흥업소,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등 집합금지업소 1만1000여 곳에는 업체당 100만 원씩 지급한다. 더불어 식당 카페 오락실 등 집한 제한 업소 8만6000곳에는 한 곳당 50만 원씩 총 430억 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3차 재난지원금을 합하면 집합제한업소는 250만 원, 집합금지 업소는 40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운수업계도 이번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전세버스 기사 1600명에게 1인당 100만 원이 지원되고, 54개 마을버스 업체에는 총 25억 원 규모의 재정지원을 할 계획이다. 정부 지원에서 소외됐던 법인 택시기사에게도 50만 원씩 지원된다. 부산에서는 모두 9000여 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관광업체 2400여 곳, 문화예술인 2600여 명에게도 각 50만 원씩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자가격리돼 생계에 위협을 받았던 일용직, 특수형태고용종사자 2800명에게는 진료비와보상금을 포함해 1인당 23만 원씩 주어진다.

　소상공인 임차료 부담도 줄인다.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감면한 착한임대인에게는 건물 재산세의 100%를 감면하기로 했다. 공공재산 임대료 감면은 오는 6월까지 연장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소상공인 경영안정 특별금융 지원대책도 시행된다. 집합제한 업소 전용 이자 0%대 특별자금을 100억원 규모로 조성해 최대 1000만 원 한도로 지원하고, 정부가 추진 중인 임차료 특별금융자금 대출이자 중 1.9%를 직접 보전해 소상공인의 이자 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이번 지원금 재원은 시와 구·군이 분담한다. 시는 설 연휴 전에 지원금 지급을 완료할 방침이다. 시는 앞서 지난해 3월에도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1850억 원의 긴급 민생지원금을 지급한 바 있다.

　변 권한대행은 “경기에 민감한 서비스산업 비중이 절대적인 부산에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은 다른 도시보다 클 것”이라며 “사각지대 없는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