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100만 원 직·간접 형식 지원
- 울산은 전 가구 10만 원씩 지급
- 가족 수 고려 안해 형평성 논란

경남 창원시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업종과 취약 계층에 대한 핀셋 지원을 위해 설 전까지 창원형 3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 울산시도 전 세대에 10만 원씩의 긴급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4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제3차 정부 재난지원금과는 별도로 시 자체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업종과 정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계층에 대해 추가로 재난지원금 136억 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피해 업종과 계층에 현금을 직접 지원하는 ‘희망 플러스 자금’과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대출 이자를 보전해주는 ‘금융지원’ ‘공공부문 부담 감면’ 등 3개 분야로 나눠 시행한다.

직접 지원금 68억3000만 원은 시 자체 집합금지 행정명령으로 영업 손실을 본 유흥주점·단란주점·콜라텍·노래연습장·목욕업소 3000여 곳에 50만 원씩을 일괄 지원한다. 50인 미만 사업장 무급휴직 노동자, 청년 실직자, 법인택시 기사, 전세버스 기사, 문화예술인, 화훼농가, 여행사, 농촌관광업소(체험 휴양마을, 농어촌 민박) 등에는 자체 지원금 또는 정부 지원금을 합쳐 50만~100만 원씩을 준다. 간접 지원은 소상공인·중소기업의 대출 이자를 보전해주거나 시 소유 공유재산 임대료와 착한 임대인의 재산세를 줄여주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해 5월 1차 3894억 원, 11월 2차 8억6300만 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

울산시는 핀셋 지원 대신 보편적 지원을 택했다. 그러나 구성원 수와 상관없이 가구당 같은 금액을 지원해 형평성 등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길어지면서 시민 재난지원금 지급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구·군과 공유했다”며 “울산지역 전 가구에 설 전에 재난지원금 10만 원씩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지급 대상은 46만7000가구로, 467억 원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

시는 전 세대 지원금과 별도로 0세부터 5세까지 지역의 모든 영·유아에게 1인당 10만 원의 보육 재난지원금도 지급하기로 했다.

방종근 이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