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은 초등학교 교사들의 행정 업무 경감을 위해 방과후학교 전담 인력을 배치한다고 3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실시한 ‘학교 업무 적정화 정책 수립’ 설문조사에서 교사 45.1%가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업무로 ‘방과후학교 업무’를 꼽은 만큼 전담 인력 배치로 이런 어려움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이뿐만 아니라 방과후학교 업무 담당 교사의 잦은 교체로 프로그램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는 문제점도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방과후학교 전담인력 운영으로 교원 업무 경감 및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의 지속성과 전문성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방과후학교 전담인력 배치가 학생들의 교육력 강화는 물론 사교육비 경감과 교육 격차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방과후학교 전담 인력은 소규모 학교를 제외한 도내 모든 초등학교에 배치될 전망이다. 이후 적격자를 대상으로 충분한 직무연수를 실시해 현장 방과후학교 업무 전문가로 육성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기존 방과후학교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심층 면접’ 등을 거쳐 역량을 엄격히 평가해 교육공무직원으로 근로계약을 체결해 학교 업무를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도교육청은 자원봉사자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겸비한 역량 있는 전담인력 운영으로 방과후학교 활성화와 교사 업무 경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박종훈 교육감은 “교사들의 업무경감과 비정규직을 더 이상 양산하지 않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다. 방과후학교 자원봉사자의 교육공무직 전환 판례와 정부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 등을 토대로 법률적인 검토를 거쳐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