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사위원 7명 이례적으로 공개

경남 고성군이 기존 관행을 깨고 정책 콘테스트를 통한 승진 인사제를 전격 시행한다. 고성군은 ‘인사혁신 공무원 정책 콘테스트’를 오는 16일 ‘고성군청소년센터 온’에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공직사회에서 연공서열 관행을 깨고 적극 행정을 펼치는 공무원이 인정받는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정책 콘테스트를 통한 승진 분야는 5급 1명, 6급 1명 이상, 6급 무보직자 희망보직 1명 이상이다. 지난 9일 신청을 마감한 결과 5급 승진 후보자 10명, 6급 승진 후보자 13명, 6급 보직 희망자 3명 등 26명이 접수했다. 5급 승진 분야는 제1 주제 도시 재생, 마을 만들기 등 지역사업 추진 방안과 제2 주제 군 발전과 군민 행복을 위한 정책과제 추진 방향을 모두 발표해야 한다. 6급 승진·보직 희망 분야는 제1 주제 희망 분야에 대한 개선 과제와 추진 방향, 제2 주제 현재 군 행정조직에는 없으나, 이후 반영됐으면 하는 팀(담당)에 대한 추진 방안 중 하나를 발표한다.

군은 정책 제안에 대해 심도 있는 평가를 할 수 있도록 관련 분야 전문가 7명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했다. 군은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이례적으로 심사위원을 사전 공개했다. 심사위원은 윤난실 경남도 사회혁신추진단장, 김유현 경남연구원 연구위원, 정우건 경상대학교 부총장, 강위원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장, 김혁 통영관광개발공사 사장, 최상한 대통령 직속 자치분권위원회 부위원장, 이상용 한국생태환경연구소장이다.

이들 심사위원의 평가 중 최고·최저점을 제외한 평균점수로 고득점자를 선발한다. 선발된 우수공무원은 이달 말 고성군 인사위원회에서 승진 심의해 2021년 상반기 정기인사에 반영한다. 백두현 군수는 “이번 정책 콘테스트는 선의의 경쟁 속에서 고성군이 나아갈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