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市 거리두기 추가 격상 검토중

부산의 한 결혼식장에서 축하공연을 한 댄스팀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초연음악실에 이어 밀폐된 지하 연습장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추정된다. 울산에서도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중인 요양병원에서 43명의 집단감명이 발생했다.

	변성완(왼쪽)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10일 북구 부산시인재개발원에 마련된 코로나19 생활치료시설을 방문해 현황 설명을 듣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부산시는 10일 신규 확진자가 25명 늘어나 누계 1114명이 됐다고 밝혔다. 새로운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는 이날도 발생했다. 지난 6일 연제구 K웨딩홀에서 결혼식 축하공연을 한 댄스동아리 회원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앞서 확진된 다른 회원 1079번과 정기적으로 만나 지하 연습장에서 공연 준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진구 초연음악실 집단감염 이후 시 방역당국은 음악 학원 등에 영업 제한을 뒀지만, 소모임에 관해서는 별도 규정을 마련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소모임에 대해서도 행정명령을 내릴 수 있는지 법적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전날 군인지원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 1명이 감염된 부산보훈청은 오는 18일까지 시설을 셧다운하고 긴급민원만 상담한다. 방역당국은 자가격리 중인 접촉자 89명을 상대로 검사를 진행 중이다. 부산 보훈청장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감염자가 민원 업무를 담당했기 때문에 지난 2~4일, 8일 제대군인지원센터를 방문했다면 보건소 검사가 필요하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후 열흘이 지나고도 하루 두 자릿수 확진이 이어지면서 부산시는 현재 ‘2단계+α’ 연장 또는 추가 격상을 고민하고 있다. 시는 11일 생활방역위원회를 열고 거리두기 단계 조정 논의를 한다.

울산에서는 이날 코호트 격리 중인 양지요양병원에서 신규 확진자 43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43명 가운데 환자가 38명(남자 8명, 여자 30명), 직원 5명(간호사 1명, 간호조무사 1명, 요양보호사 1명)이다. 이로써 이 병원 관련 확진자는 환자 110명, 의료인 10명, 직원 3명, 요양보호사 17명, 연쇄 감염 17명 등 157명이 됐다. 이와 함께 중학교발 확진자가 5명 늘어 이날 울산의 확진자는 54명이 늘었다.

경남에서는 소규모 지역감염이 계속돼 신규 확진자 11명이 발생했다. 창원 단란주점과 거제 조선소와 관련해 1명씩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이민용 최승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