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수능’이라 불리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3일 오전에는 지각 위험 수험생 이송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자가격리자가 이송되는 모습도 함께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3일 수능 입실 시간 전 수험생 수송과 코로나19 자가격리자 이송에 나선 경찰. 부산경찰청 제공

이날 오전 7시50분께 고사장으로 향하던 수험생 A 군이 연제구 거제동 부산 도시철도 교대역에서 인근에서 경찰차에 탑승했다. A 군은 거주지인 기장군에서 오전 6시30분에 출발했으나 차량 정체가 일어나자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A 군은 경찰 도움으로 20분 만에 수험장인 동구 부산고등학교 정문에 무사히 도착했다. 같은 시간 연제구 연산동에서도 한 수험생이 경찰에 수송 요청을 했다. 경찰은 해당 수험생이 고사장인 남구 부산공고에 도착하도록 도왔다.

이날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수험생은 이들뿐만이 아니었다. 수능 입실 완료 시간인 오전 8시30분 전까지 경찰에 접수된 수능 관련 112 신고는 총 64건으로 수송 요청 40건, 교통 불편 17건, 시험장 착오 1건 등으로 확인됐다.

올해 수능일에는 예년과 다른 풍경도 연출됐다. 경찰과 소방이 코로나19 자가격리자 48명을 별도 고사장으로 이송한 것이다. 소방은 구급차 12대를 활용해 자가격리자를 자택에서 시험장까지 옮겼다. 확진자 2명은 부산시립의료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능을 치른다.

경찰 관계자는 “3교시 영어듣기 평가 동안 고사장 주변 소음신고에 대비하고 수능 종료 후에는 코로나19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