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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보다 실력…경찰 ‘책임수사관’ 시험 뜨거운 관심

선발된 경위가 경감 지휘할 수도

  • 국제신문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0-11-23 22:11:29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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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5일 시행… 부산 205명 지원

계급보다 수사 능력을 평가해 수사 지휘를 맡기는 책임수사관 제도가 첫 시행을 앞두고 경찰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부산 경찰관서에서도 첫 선발 영예를 안기 위해 많은 이가 지원하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제1회 책임수사관 선발 시험 접수 결과 부산에서 205명이 지원했다고 23일 밝혔다. 다음 달 5일 전국에서 일제히 시행되는 이번 시험은 수사 경력 10년 이상인 경위부터 경정까지 지원할 수 있다. 내년 검·경 수사권 조정에 따라 경찰의 수사 지휘 능력이 중시되면서 수사 부서의 과·팀장 자격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부산에서는 타 지역보다 월등히 많은 인원이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위가 136명으로 가장 많고 경감 60명, 경정이 9명 지원했다. 시험 결과에 따라 책임수사관으로 선발된 경위가 수사 팀장을 맡고 책임수사관 자격이 없는 경감이 팀원이 될 수도 있는 만큼 경위들의 관심이 뜨거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의 한 경찰은 “변호사시험도 첫해가 가장 합격률이 높았듯이 이번 시험도 첫해가 쉬울 것 같았고 선발 인원도 많지 않을까 생각해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번 시험은 사건 예시를 제시한 뒤 초동수사 지휘부터 이후 사건을 송치하는 업무까지 수사기록 전반을 분석해 어떻게 지휘하는지를 묻는 서술식으로 출제된다. 객관식처럼 문제풀이 형식이 아닌 데다 시험 전례가 없어 지원한 경찰들은 막막함 속에 공부에 몰두하고 있다. 한 경찰은 “사건 매뉴얼대로 서술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참고하기도 하지만 범위가 막연해 어려움이 있다”며 “오랜 기간 사건을 처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시험을 쳐야 할 것 같다. 첫 시험에서 선발됐다는 명예도 있는 만큼 틈틈이 공부 중이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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