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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억 들인 양산 체육시설 지역민 외면

시비 투입 삼성·웅상체육공원

  •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
  •  |   입력 : 2020-11-22 20:09:45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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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 불편하고 시설 열악해 꺼려
- 평일에는 이용자 적어 ‘썰렁’
- 접근성 좋은 물금 축구장은 붐벼

많은 예산을 들여 조성한 양산시의 일부 체육공원이 접근성 등 문제점으로 평일에는 대부분 시설을 놀릴 정도로 이용자가 적어 근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임시 야적장으로 쓰이는 양산 삼성체육공원 주차장 부지.
경남 양산시 호계동 삼성체육공원은 시가 99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산막일반산업단지 끝에 2015년 4월 조성했다. 이곳에는 축구장과 풋살장, 공원, 주차장 등의 시설을 갖췄다. 하지만 휴일 낮에만 지역 동호회에서 구장을 사용할 뿐 평일에는 이용자가 거의 없어 시설이 텅 비어 있다.

이는 이 체육공원이 변두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지 않은 데다 축구장 바닥이 인조 잔디가 깔리지 않은 맨땅인 것을 비롯해 시설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이용자가 적자 이곳 2개 주차장 중 한 곳은 인근 기업체 등에서 무단으로 사용 중이다. 또 다른 한 곳(주차장 부지)은 아직 주차장 조성이 안 돼 삼성동 하수관 설치 사업장의 공사 자재 임시 야적장으로 사용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한다. 삼성동 축구동호회의 한 회원은 “기본적인 시설도 안 돼 있는데 누가 가고 싶어 하겠느냐. 운동장이 맨땅이라 부상 위험이 높아 이용을 꺼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양산시 소주동 소주공단 위쪽에 2014년 27억 원을 들여 조성한 웅상생활체육공원(축구장·족구장)도 한 달 평균 이용실적이 12건에 불과하고, 평일에는 이용객이 거의 없다. 이곳도 외곽이어서 접근성이 떨어지는 데다 운동장에 인조 잔디가 깔리지 않았고 조명설비도 없는 등 시설이 빈약하기 때문이다.

반면 양산시 물금읍의 축구장과 풋살장 등 체육시설은 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이용객으로 붐벼 두 시설과 대조를 보인다. 이는 이들 시설이 접근성이 좋은 데다 운동장에 인조 잔디와 조명이 설치돼 있는 등 설비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양산시의회 이용식(중앙·삼성동) 의원은 “운동장에 인조 잔디를 까는 등 기본적인 시설을 조속히 갖춰 이용률을 높여야 한다. 거액을 들여 조성만 하고 방치하는 건 예산 낭비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오는 25일 열리는 시의회 정례회에서 이런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제기할 계획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삼성과 웅상생활체육공원 모두 내년 예산에 인조 잔디 설치 등 시설비를 올렸으나 시 예산부서에서 모두 전액 삭감됐다. 정부 공모사업을 통해 예산을 확보하는 등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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