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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늙은 부산 ‘청년도시’ 희망을 봤다

20대 초반 10년간 전출입

  • 국제신문
  •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  |  입력 : 2020-11-11 22:34:49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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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차 줄이다 작년 순유입
- 대학·생활 인프라 주요인
- 정착 도울 고용정책 필요

부산 청년인구의 ‘탈부산’ 현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서도 20대 초반(20~24세)은 부산으로 유입되는 인구가 타지로 나가는 인구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전출과 전입 인구의 격차가 좁혀지다 지난해에는 부산을 떠난 청년보다 들어온 이들이 더 많았다.

   
대학 진학을 위해 경남과 울산에서 들어오는 청년이 많은 데다 집값과 생활비 등 진입장벽이 수도권에 비해 낮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고령도시’ 부산이 ‘청년도시’로 탈바꿈하는 동시에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인 것이다.

11일 국가통계포털의 부산 전·출입 현황을 보면, 20대 초반 인구의 순이동(순유출-순유입)이 지난해 처음으로 ‘664명 증가’를 기록했다. 2010년 ‘2430명 감소’를 기록한 이래 순유출 수치는 꾸준히 감소하다 지난해 순유입으로 돌아선 것이다. 올해 1~8월 수도권으로 빠져나간 부산 인구 가운데 20대(20~29세)가 6083명으로 전체 1만172명의 59.8%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의미있는 반전이다.

20대 초반의 부산 유입 배경에는 ‘대학 도시’라는 교육 인프라가 자리한다. 부산지역 22개 대학의 신입생 출신 지역 현황을 보면 경남과 울산 등 타지 출신 비율이 최근 5년 사이 4%포인트 늘었다. 또 극심한 취업난 속에 서울 등 수도권의 집값과 생활비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것도 청년층의 부산 유입 현상을 설명하는 중요한 대목이다. 엄창환 전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 대표는 “울산과 경남지역 청년 입장에서 부산은 산업과 생활 인프라가 잘 정비된 대도시인데, 서울에 비해 생활 비용 측면에서 진입장벽은 낮다”며 “대학과 일자리를 찾는 20대 초반 청년이 서울에서 눈을 돌려 부산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으로 유입된 20대 초반의 청년이 지역에 뿌리내리게 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가 필수적이다. 20대 후반(25~29세) 청년은 일자리를 찾아 지난 10년간 부산을 등졌다. 부산이 기른 20대 초반 청년이 20대 중반이 넘어서면 취업 문제로 수도권 등으로 유출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부산시의회 박민성 의원은 “20대 초반 울산 경남에서 부산으로 온 20대 초반은 20대 후반 다시 수도권으로 유출되거나 다시 돌아가는 양상이 감지된다”면서 청년을 지역에 안착시킬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일자리 정책을 주문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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