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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85명 확진…공포의 부산 만덕동

해뜨락요양병원 53명 발생, 코로나 집단감염 부산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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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자 1명, 사후 검사서 확진
- 간호조무사 감염경로 불분명
- 시, 만덕동 집합제한 2주연장

부산 북구 만덕동 해뜨락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53명이 발생했다. 지난 2월 21일 부산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최대 규모의 집단감염이라 지역 확산 공포가 커진다.
14일 오전 부산 북구 만덕동 해뜨락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이송되고 있다. 이 병원에서는 이틀간 코로나19 확진자가 53명 발생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부산시는 14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5명 발생해 누적 541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확진자 중 52명은 해뜨락요양병원에서 발생했다. 시는 지난 13일 확진된 485번이 이 요양병원의 간호조무사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이곳 직원(99명)과 환자(165명), 접촉자 등 278명의 검사를 진행해 52명의 확진자를 찾아냈다. 485번을 포함하면 이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모두 53명(직원 11명·환자 42명)이다. 이 중 환자 1명은 최근 숨진 이후 검사에서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병원은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된 상태다.

시에 따르면 485번 확진자는 지난 8일 오후 증상이 발현돼 10일 의료기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한 뒤 13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485번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아직 불분명하다. 다만 485번이 지난 7일 전담했던 환자 1명이 12일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이며 숨졌고, 사후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로 나타났다.

시는 해뜨락요양병원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면회가 금지돼 있었다는 점에 미뤄 출퇴근하는 병원 직원을 통해 집단감염이 시작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보건당국은 485번의 증상발현 이전에 이미 병원에 감염이 확산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한다. 역학조사 결과 지난 9월부터 이 병원에서는 호흡곤란 등 코로나19 유사 증세로 8명이 숨졌고, 8명 중 4명은 12일 사망한 확진자와 같은 병실에 있었기 때문이다. 병원 내 방역수칙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치매환자가 많아 마스크 착용이 사실상 힘들었다는 내부 증언을 확보했다. 시 안병선 시민방역추진단장은 “병원 내부가 좁아 병상 간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졌는지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이 요양병원과 관련한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확진자 53명을 연령대로 보면 80대가 29명으로 가장 많고, 70대(10명), 60대(9명), 50대(4명), 40대(1명) 등이다. 요양병원에 입원한 노인은 지병으로 인해 기침을 많이 하고, 이런 증상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어 증상 발현부터 확진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 수 있다는 점에서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 시 관계자는 “이 병원의 요양보호사 동선이 대부분 집과 병원으로 한정돼 있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라면서도 “다른 경로를 통한 확산이 이뤄질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해뜨락병원 53명을 포함,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한 달여간 만덕동에서만 모두 85명의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주민 불안은 더 커진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14일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부산의 요양병원 총 168곳을 포함, 노인요양시설·주야간보호시설을 전수조사할 것”이라며 “해뜨락요양병원 집단감염이 지역사회로 퍼지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겠다. 인근 지역 주민도 외부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만덕동 일대 일반·휴게음식점의 집합제한 명령을 2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김준용 임동우 기자 jy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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