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가 4년 만에 지역 문화·예술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양산문화재단 설립 재추진에 나섰다.

시는 최근 이 문화재단의 구체적 운영내용을 담은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한 데 이어 이달 중 전문기관에 투자사업의 적정성 등에 대한 타당성 검토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시는 관련조례 제정 등 준비작업을 거쳐 내년 말 재단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양산시는 기본계획에서 시장이 이사장을 맡고 상임 대표이사 및 사무국장과 함께 경영지원팀·문화정책팀·문예진흥팀·문화시설운영팀 등 1국 4팀에 30여 명의 직원을 두는 조직구성을 검토 중이다. 시는 문화·예술분야에 조예가 깊은 전문인력을 채용하고 독립성과 자율성을 최대한 부여할 계획이다.

이 문화재단은 ▷공모사업과 지역특화 문화정책 개발 ▷문화콘텐츠 기획과 문화산업화 ▷문화예술단체 지원과 활성화 ▷예술인 활동 활성화를 위한 주민 연계사업을 한다. 또 지역의 대표적 축제인 삽량문화축전과 웅상 회야제, 전국행사로 부상한 원동매화축제 등 각종 축제도 통합 관리·운영한다. 양산시시설관리공단이 맡고 있는 양산문화예술회관과 쌍벽루아트홀, 어곡동 문화예술인 공동창작소(추진 중) 등 시 문화시설 조성 및 관리·운영도 맡는다.

양산문화재단은 2016년 설립이 추진됐지만 관 주도 운영 등을 우려한 시의회와 지역 문화예술계 일각의 반대로 무산됐다. 그러다 올 들어 김일권 시장이 필요성을 인정하고 국민의힘 정숙남 시의원이 본회의 시정질문 등을 통해 문화재단 설립을 적극 요구하면서 빛을 보게 됐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