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면서 부정행위로 적발된 수험생이 10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배준영(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2020학년도 수능시험 부정행위 적발 건수는 1173명이다. 이들 수험생이 치른 시험은 무효 처리됐다. 연도별로 보면 부정행위 적발 건수는 2016학년도 189명, 2017학년도 197명, 2018학년도 241명, 2019학년도 293명, 2020학년도 253명이다. 유형별로 보면 한국사와 탐구영역 선택과목을 함께 보는 4교시에 시간별 해당 과목이 아닌 다른 과목 문제지를 보다가 적발된 ‘4교시 응시방법 위반’이 522명(44.5%)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휴대전화기 등 전자기기 소지’ 401명(34.2%), ‘시험 종료 후 답안 작성’ 182명(15.5%) 순이었다.

4교시에는 한국사와 수험생에 따라 탐구영역 선택 1, 2개 과목에 응시한다. 과목별로 정해진 시간에 그 과목 문제지를 보고 풀어야 하며, 답안지는 모두 한 장에 작성한다. 이때 앞선 과목 답 마킹란에 손을 대면 부정행위다. 배 의원은 “4교시에 답안지를 수정하려다 실수로 앞선 과목 마킹란을 건드렸다고 고백했다가 부정행위로 처리되는 등 안타까운 사례가 해마다 벌어진다”면서 “부정행위 기준을 수험생이 숙지할 수 있도록 확실하게 안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