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을 맞아 부산의 한 구군이 코로나19 확산의 분위기를 반영한 이색 장터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부산 동래구는 지난 2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구청 임시주차장에서 동래구육아종합지원센터 직원 등 4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다 주라! 드라이브스루 명절 장터’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장터는 코로나19로 장기간 가정보육으로 지친 가정에 잠시나마 활력을 불어넣고, 아이들에게 풍요로운 옛 명절장터의 추억을 전해주고자 구육아종합지원센터가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사전에 온라인 참가 신청을 한 영유아 가정 500곳만 참여했으며, 비대면으로 차량을 통해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위해 구는 차량 8대를 옛 추억을 살린 디자인으로 꾸민 뒤 각각의 차량에 건강한약방, 야채가게, 건어물가게, 유정란가게, 옛날과자점, 식료품가게, 명절놀이장난감가게, 자원재생가게(폐건전지, 우유팩) 등의 매장을 차렸다. 이밖에 당나귀 꽃마차가 설치돼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구는 장터 내에 자동발열체크기· QR코드 전자출입명부·플루건소독기·손소독제 등을 비치했으며, 구급차가 대기하도록 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지난 26일 부산 동래구 임시주차장에서 코로나19 분위기를 반영한 드라이브스루 명절 장터가 열렸다. 동래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