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보수 성향 여성단체인 ‘부산여성100인행동’은 직원 강제추행 혐의로 불명예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을 상대로 시정파탄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손해배상을 청구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23일 오전11시 부산법원 청사 앞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연 뒤 시정파탄과 시민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서를 법원에 접수할 예정이다. 이 단체는 손해배상 청구액은 상징적인 의미에서 1억 원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소송에 동참하는 시민 5500여 명의 서명이 담긴 명부를 제출한다.
부산여성100인행동은 서명을 내고 “부산시정 중단에 따른 시정파탄의 책임과 재보궐 선거에 따른 수백억원의 시민 혈세 낭비를 초래했다”며 “무엇보다 그의 수치스러운 성범죄로 글로벌 도시 부산의 품격과 이미지를 심히 추락시켰을 뿐만 아니라 부산시민의 자긍심과 명예에도 심각한 훼손과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주었고, 앞으로 유사한 사건 발생 시 일벌백계로 다스리는 차원에서 엄벌을 촉구하고자 부산시민과 여성을 대표해 손해배상을 청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길거리 서명운동을 벌여 소송에 동참하는 시민 5500여 명의 뜻을 모아 소장을 제출한다”며 “검찰이 철저한 수사와 함께 피해자 권익 보호에 나서 달라”고 말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