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평균기온 23도로 가장 높아

올여름(6~8월)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 내린 비의 양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 6월 평균 기온 역시 역대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 부울경 평균 강수량은 1207.9㎜로, 1991년(1200.7㎜)을 제치고 전국 기상관측망이 설치된 1973년 이후 가장 많은 비가 내린 해로 기록됐다. 평년보다 무려 428.2㎜가 많은 양이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수증기가 지속해서 한반도로 유입됐고, 정체전선에 의한 강수대가 자주 형성된 것을 원인으로 분석한다.

특히 8월에는 중국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구름이 강하게 발달하면서 집중호우가 잦았던 점도 강수량 증가의 원인 중 하나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여름에는 상대습도(기온에 따른 습도를 백분율로 나타낸 수치)도 81.8%로, 역대 2위였다”며 “상대습도가 가장 높았던 해는 1991년(82.9%)이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부울경의 평균 기온(23도) 역시 역대 1위였다. 지난 6월은 최고기온(28.5도)도 역대 6월 중 가장 높았고, 최저기온(18.4도)은 역대 2위였다. 기상청은 지난 6월 당시 중국 남부와 우리나라 북동쪽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따뜻한 남서풍이 불었던 것을 원인으로 본다. 지난 7월의 평균 기온(22.5도)은 역대 45위로, 상대적으로 선선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평균기온(27.1도)은 역대 4위였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