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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답노트 만들면서 반복 복습…EBS 교재 시간 정해 문제 풀이

90여 일 남은 수능 대비 요령

  • 국제신문
  •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  |  입력 : 2020-08-31 19:53:19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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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 지문·문제 단순 암기 아닌
- 핵심 개념·풀이법 꼼꼼히 분석

- 상위권, 문제풀이 위주 반복학습
- 중위권, 부족한 영역 집중 보완
- 하위권, 쉬운 범위부터 개념정리

2021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서울대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낮췄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선 고교의 교육활동에 지장이 생긴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그만큼 올해 1학기는 수험생들이 학습에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발효까지 검토되는 요즘 분위기를 보면 2학기는 더 힘들어질 수 있다.

하지만 재수생과의 수능성적 격차가 크게 벌어질 것으로 지레짐작하고 수능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도 실제 결과는 재학생과 재수생 간 차이가 크지 않았다. 수능이 100일도 채 남지 않은 지금 남은 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성패가 나뉜다.
코로나19의 여파 속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약 90일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은 2020학년도 수능을 100일 앞둔 지난해 8월 부산지역 한 고교에서 학생들이 시험에 임하는 각오를 칠판에 적는 모습. 국제신문 DB
■EBS 분석·실제 시험시간 적응해야

올 수능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첫 번째 시험이자, 과도기적인 성격을 지닌 시험이다. 과거의 수능과도 다르고, 미래의 수능과도 다르다. 그렇다고 지난 수능, 모의고사 기출문제가 의미를 잃는 것은 아니다. 시험 범위는 다소 변경됐지만 앞선 수능 문항에서 찾을 수 있는 출제 의도, 문제 유형은 여전히 가치 있다. 따라서 기출문제를 풀 때 중요한 것은 문항의 출제 의도와 접근 방법을 고민하는 활동을 통해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고 보완하는 것이다. 오답노트를 따로 만들어 정리하면 효율적이다. 다만 오답노트에 너무 많은 정성을 들여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오답노트를 만드는게 아니라 반복 복습이 목적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2021학년도 수능에서도 EBS 연계율은 70%가 유지된다. 하지만 실제 수험생들이 체감하는 연계율은 여기에 못 미친다. 이는 EBS 교재의 지문과 문제가 그대로 나오는 게 아니라 문항을 통합하거나, 지문을 재구성하는 등 다양하게 변형하기 때문이다. 또 수학이나 탐구영역의 경우에는 핵심 개념과 원리 중심으로 연계가 이뤄진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단순히 정답만 구하거나 지문을 암기하는 방식의 공부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문제가 어떻게 변형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차분히 해결하려면 해당 문항이 묻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개념과 관련됐는지, 문제 풀이는 어떻게 접근하는지 꼼꼼히 분석하는 습관을 기를 필요가 있다.

수능은 학생이 정답을 맞출 수 있는지만을 평가하지 않는다. 학생이 주어진 시간 내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물어보는 시험이다. 국어는 80분, 수학은 100분, 영어는 70분, 탐구영역은 과목당 30분 이내에 정답을 구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수능 유형 문제, 기출이나 EBS교재 문제 풀이를 한 번 이상 마무리한 학생들이라면 시간을 정하고 문제를 풀이하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또, 수능은 오전 이른 시간부터 오후 늦은 시간까지 오랜 시간 집중해야 하는 시험이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평소 문제 풀이를 할 때 실제 시험과 같이 긴 호흡으로 공부하는 연습을 해 실전에서 집중력을 흐트러지지 않는 비결이 될 수 있다.

■성적대별 학습전략

상위권 학생은 개념정리나 출제경향 분석을 마치고 본격적인 문제풀이에 집중할 시점이다. 다양하고 많은 분량의 문제를 풀어내면서, 문제풀이 감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다만, 신유형이나 고난도 문제만 치중해서 공부하기보다는 쉬운 문제도 실수 없이 다 맞힐 수 있도록 전체 문항을 고루 풀어보는 연습을 하는 게 좋다. 정답을 맞춘 문제라 하더라도, 풀이과정이 확실하지 않다면 다시 한번 개념을 확인하고 내 것으로 만들어 놓을 필요가 있다.

중위권 학생은 먼저 본인이 부족한 영역이 무엇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중위권 학생은 자신 있는 과목 위주로 공부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경우 부족한 영역이 보완되지 않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틀리고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 우선 취약한 범위를 확인하고, 개념이해를 확실히 한 후 문제풀이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개념정리가 끝난 후에는 EBS 연계 교재나 수능 기출 문제를 반복해서 풀면서 수능 유형에 최대한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위권 학생은 너무 늦었다고 초조해하거나 수능을 포기하기보다는, 기본으로 돌아가 개념이해부터 단계를 밟아 나갈 필요가 있다. 개념 이해가 없는 상황에서는 아무리 많은 문제를 풀어도 실력으로 연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단원별 주요 개념부터 하나씩 정리하고, 수능 연계 교재의 해당 파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확인해보도록 하자. 비교적 쉽게 출제되는 단원을 먼저 학습하고, 점차 학습범위를 넓혀 나가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진학사 우연철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는 수능에 자신감을 잃어버린 고3이 많은 것 같다. 나만 공부하기 어려웠던 게 아니라는 점, 학력인구는 큰 폭으로 줄었지만 대학의 정시 선발인원은 늘어났다는 점 등을 기억하며 남은 기간 준비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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