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시 재발 대책 찾을 것” 사과

코로나19 사태로 경남 김해시청이 일시 폐쇄(국제신문 지난 27일 자 1면 보도)된 것과 관련, 허성곤 김해시장은 “원인을 제공한 시 산하 지방 공기업 사장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허성곤 김해시장이 27일 산하 기관장의 코로나19 확진 등과 관련해 시민에게 사과 한 뒤 머리를 숙이고 있다. 김해시 제공

허 시장은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시청사 폐쇄에 대해 철저히 사실관계를 파악하여 문제의 해당 기관장에게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감해시도시개발공사 사장 A 씨는 지난 18, 19일 전남에서 지인들과 골프여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시장은 A 씨의 여행이 정부의 8·15 광복절 집회 참석자 방문 검사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 기간인데다, 여행 자제 권고를 내린 시기에 있었다며 일종의 기강 해이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허 시장은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8명의 간부 공무원들이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과 관련해 행정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현재 간부들은 자택에서 시청과 화상회의, 전자 결재, 비대면 보고 등이 가능한 상태다. 부족한 부분은 부서 주무과장이 업무를 대리해 대민업무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허 시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시정의 책임자로 죄송한 마음”이라며 머리를 숙였다.

한편 A 씨의 며느리인 B(불암동민원센터 근무) 씨도 이날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파장이 일고 있다. B 씨는 지난 21일 시내 모식당에서 A 씨 부부와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 역학조사반은 이날 오후 B 씨 근무처인 불암동민원센터를 12시간 폐쇄조치하고 직원 17명의 코로나19 양성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B 씨는 지난 24, 25일 근무를 해, 추가 확진이 우려된다. 역학조사반은 B 씨의 동선도 추적하고 있다. 불암동에는 80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