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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포트홀 2100개 ‘지뢰밭’ 도로

부산시 정비 착수했지만 내달 집계 땐 더 늘어날 듯

“예상 구간 반드시 감속해야…급제동·핸들꺾기 특히 위험”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20-08-12 22: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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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부산에 잇따라 내린 폭우로 도심 곳곳에 수천 개의 포트홀(도로 파임)이 생겨 운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오후 포트홀이 생긴 부산 금정구 부곡동 도로를 차량이 지나가고 있다. 이원준 프리랜서 windstorm@kookje.co.kr
지난 11일 부산 금정구의 중앙대로를 달리던 주부 김모(39) 씨는 뒤늦게 도로의 포트홀을 발견해 피하다가 교통사고를 낼 뻔했다. 김 씨는 “도로의 포트홀이 너무 심해 뒤늦게 발견하고 피하려다가 다른 차로의 차와 부딪칠 뻔했다. 차선 변경이 어려워 포트홀을 그냥 지나가는 과정에서 차 바퀴가 쿵 하고 떨어져 브레이크를 잡았는데, 또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면서 “폭우 영향 탓에 포트홀이 너무 많이 생겨 자가용으로 출퇴근하기 무서울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포트홀은 실제 사고로도 이어진다. 지난달 13일 강서구 한 지하차도 입구에서 주행 중이던 승용차가 포트홀에 빠져 타이어 파손 사고를 당했다.

12일 부산시와 16개 구·군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부산에 폭우가 내린 뒤 현재까지 집계된 포트홀 수는 2178개에 이른다. 중앙대로 관문대로 번영로 등 시가 직접 관리하는 도로(폭 25m 초과)에는 지난달 23~31일 584개의 포트홀이 발생했다. 폭 25m 이하 각 구·군이 관리하는 도로에는 지난달 23일부터 현재까지 서구 291개, 사하구 130개, 금정구 126개, 북구 126개, 중구 105개 등 1594개의 포트홀이 생겼다. 현재 이달 피해 상황을 집계 중이라 폭우로 인한 포트홀 수는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서구는 폭우 영향 이외에도 부산항 신항으로 접근하는 트레일러 등 대형차량이 많아 평소에도 포트홀이 자주 발생한다. 강서구 관계자는 “관내 대형트럭이 많이 오가기에 구 차원에서 정기적으로 순찰을 하면서 도로 상태를 파악, 수선이 필요한 부분은 즉각 보수한다”면서 “전화나 국민신문고를 통해 신고를 접수하면 당일 정비하는 것을 원칙으로 도로를 관리 중”이라고 말했다.

교통전문가는 야간 운행 때와 물 고임이 있으면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므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포트홀이 예상되는 구간을 통과할 때는 감속하고, 뒤늦게 포트홀을 발견했더라도 급제동을 하거나 핸들을 급하게 꺾어서는 안 된다”며 “포트홀 구간을 지나간 뒤에는 바퀴 조향, 핸들의 이상 진동, 타이어 파손 여부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2차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시는 집중호우로 생긴 포트홀 정비에 박차를 가한다. 우선 일회용 아스콘을 덮어 응급복구한 뒤 아스팔트 표면을 절삭하고 부분 재포장하는 항구복구를 진행 중이다. 16개 구·군에는 항구복구를 위한 예산 2억 원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부산시 최대경 도시계획실장은 “여름철 호우 등의 상황으로 발생한 포트홀을 정비해 시민과 부산을 찾는 방문객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도로시설물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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