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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량 지하차도 참사’ 소방본부 압수수색

경찰, 초동대처 관련 자료 확보…첫 현장감식 배수시설 등 조사, 사망자 유족도 감식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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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안부는 원인규명 감사 예정

지난 23일 폭우로 3명이 숨진 부산 동구 초량1지하차도 참사를 수사 중인 부산경찰청 전담수사팀이 부산소방재난본부와 중부소방서를 압수수색했다.
부산경찰청 ‘초량1지하차도 사망사고’ 전담수사팀이 30일 사고 현장 인근 배수펌프장 등을 정밀 감식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부산경찰청은 30일 오후 6시30분부터 침수 사고 당시 부산 소방본부와 관할 소방서의 초동 대처 상황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전담수사팀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부산 동구청과 함께 소방, 경찰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압수수색과 함께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벌인 소방대원 2명도 이날 불러 조사했다. 더불어 경찰은 침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동부경찰서 소속 경찰관의 초동 대처 상황도 들여다보고있다.

전담수사팀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토목 전문가 등 30여 명은 이날 오후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첫 현장 정밀 감식에 나섰다. 이날 경찰은 사고 당일 분당 빗물 20t을 처리할 수 있는 지하차도 배수펌프와 펌프 모터 등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와 배수로 이상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경찰은 사고 당일 만조 영향으로 빗물이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경찰은 1966년 완공된 초량1지하차도의 구조와 주변 하수 배관 설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침수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이날 현장에는 경찰의 감식 소식을 들은 사망자 유족도 동행해 침통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와 별도로 경찰은 전날 동구 관계자를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시작한 데 이어 이날 오전 지하차도 관리와 통제를 맡은 부서 실무자를 추가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안전도시과에서 배수시설 관리와 CCTV 관제 등의 업무를 맡은 팀(계)이 2017년 건설과로 넘어가면서 지하차도 관리가 이원화돼 사전 통제 등 대처가 미흡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 경찰은 수사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피의자 입건 여부를 정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3일 부산에 내린 집중호우로 토사가 유출돼 옹벽이 크게 파손된 금정구 부곡동 한 아파트에서는 30일 새벽 비슷한 사고가 재발해 부산시가 긴급 현장 점검에 나섰다. 당시 관할 지자체인 금정구는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응급 복구작업을 했지만, 이날 오전 다시 인근 야산에서 토사가 쓸려 내려와 아파트 지상주차장과 일부 지하계단으로 유입됐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초량1지하차도 사고 원인과 문제점을 규명하기 위한 감사에 착수한다. 행안부는 이날 부산시에 감사 계획을 구두로 통보했으며 31일부터 시와 동구, 부산경찰청,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미희 김진룡 기자 maha@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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