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 간 의장단 선거를 둘러싼 갈등이 상임위원장 선거에서도 재연되게 됐다.

진주시의회는 6일 실시되는 상임위원장(3석) 선거가 결국 정당 간 표 대결로 실시된다고 5일 밝혔다. 협치의 정신을 내세우며 운영위원장을 포함, 4석의 상임위원장을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2석씩 나눠 갖자는 주장도 있었지만, 합의가 불발됐다.

지난 3일 오후 6시 3개 상임위원장 후보등록 마감 결과 기획문화위원장에 박철홍(민주당) 임기향 황진선 의원(통합당) 등 3명이 등록 했다.

이어 도시환경위원장에 이현욱(무소속) 강묘영 의원(통합당), 경제복지위원장에 윤성관(민주당) 김경숙(통합당) 의원이 후보 등록했다.

통합당 소속 일부 의원들은 이날 늦은 시간 후보 등록을 했다. 당내 일부 의원들도 후보 등록 이유를 알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같은 당에서 복수의 후보가 나서면 표 대결에서 불리할 수 있다. 후보 등록은 이날 6시 마감됐지만, 후보 사퇴는 상임위원장 선거 전 언제라도 가능하다.

통합당 측은 민주당에 박철홍 의원을 기획문화위원장 후보로 내세우지 않으면, 상임위원장을 2석씩 나누어 가질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거부했다. 민주당은 부당한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진주시의회 의석 구조는 더불어민주당 9석, 미래통합당 10석, 무소속 1석, 진보당 1석으로 미래통합당에서 복수 후보가 나오지 않는 한 통합당이 선거에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진주시의회는 6일 상임위원장(3석) 선거와 함께 운영위원회 위원을 선정한다. 9일은 운영위원장 선거가 실시된다.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