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서 6·25 전쟁 때 우리 해군 첫 승전으로 기록된 대한해협해전 전승 기념행사가 열렸다.

	26일 오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열린 ‘대한해협해전 전승 기념행사’에서 공군 블랙이글스가 축하 비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행사에는 참전용사 5명과 유가족들이 참석했다. 당시 백두산함 갑판사관이었던 최영섭(예비역 대령, 해사 3기, 93) 소위, 조타사 최도기(91세) 이등병조와 장학룡(90) 삼등병조, 갑판사 최효충(91) 이등수병, 탄약운반수 황상영(88) 이등수병이 모습을 보였다.

당시 유가족으로는 백두산함 함장인 고 최용남 중령의 장남 최경학(68)씨와 고 전병익 이등병조의 여동생 전광월(84)씨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부산 중앙공원 대한해협해전 전승비에서 참전용사와 유가족은 헌화와 참배를 한 후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경찰과 군사경찰 모터 사이클의 호위를 받으며 부산작전기지까지 13km 구간을 시가행진했다.

공식 기념식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됐다. 참전용사에 대한 경례와 예포 발사, 국민의례,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백두산함 승조원·유가족 소개, 열병, 블랙이글스 축하 비행, 의장 시범 순으로 열렸다.

최영섭 참전용사는 “ 당시 참전 용사들은 대한민국 수호의 임무를 마치고 거의 다 떠났고 이제 노병들은 애국혼으로 무장한 늠름한 해군 여러분을 믿고 평안히 떠나려 한다”고 말했다.

대한해협해전은 해군 최초 전투함인 백두산함(PC-701)이 1950년 6월 26일 새벽 무장병력 600여 명을 태우고 동해상에서 남하하던 북한 1000t급 무장수송선을 격침, 6·25전쟁 양상을 바꾼 첫 승전이다.이영실 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