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온열환자 감시체계 개선 나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여름에는 부산지역 무더위 쉼터가 축소 운영된다.

부산시는 21일 ‘2020 폭염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올여름 부산의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섭씨 0.5~1.5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폭염 일수는 20~25일에 이르고, 열대야 일수도 12~17일 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평년보다 더운 여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시는 유관기관 폭염 종합대책 보고회 결과 등을 바탕으로 폭염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무더위쉼터 1285개 중 373곳만 운영한다. 경로당 복지관 등에서 운영하던 무더위쉼터 912곳은 가동이 중단되며, 주민센터 보건소 금융기관 등 373곳에서만 운영하기로 했다. 대신 정자나 소규모 쌈지공원 등 야외 무더위 쉼터를 지정, 폭염에 대비한다.

올해는 기상청 폭염 특보 발표 기준도 바뀐다. 애초 특보 발표 기준은 ‘일 최고 기온’이었는데, 올해부터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한 ‘일 최고 체감온도’가 기준이 된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폭염특보 일수는 10일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온열질환 사망자 감지율은 17% 증가해 사망자 수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온열질환자 감시체계도 개선한다. 질병관리본부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의존하던 방식과는 달리 올해부터는 소방재난본부의 온열질환자 긴급이송 현황 및 지자체 자체 조사 결과도 집계해 사각지대를 해소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논밭 온열 질환자 감시에 드론을 활용하는 방안도 만들었다”며 “차량 진입이 어려운 야산이나 육안 확인이 어려운 대규모 비닐하우스 단지에서의 온열질환자 발생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