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럭·전복 등 상품 생산·판매 지원
- 2025년까지 가공공장 스마트 관리
- 해외시장 개척하고 박람회 등 홍보

경남 남해군이 침체한 지역 수산물 가공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원사업을 발굴하고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등 수산물가공산업 육성 5개년 계획을 추진하기로 해 관심이 모아진다.

이 계획은 현재 수산물 가공업 3곳과 식품 제조가공업 55곳, 수산물 산지 가공 시설 33곳 등 총 91개에 이르는 남해군 관내 수산물 관련 사업장이 대부분 멸치잡이와 마른 멸치 생산 등 멸치와 관련된 사업에 집중돼 있어 사업을 다각화하는 게 핵심이다.

28일 남해군의 수산물가공산업 육성 5개년 계획을 보면 내년 초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유통·가공시설 육성 ▷수산가공 분야 지원사업 홍보 판촉 행사 ▷수산물 판촉 행사 및 소비촉진 ▷해외 수출시장 개척 ▷수산물가공업 협의회 구성 등을 주요 전략사업으로 추진한다. 또 경남도의 추천상품(QC)으로 지정되거나 경남 수산물 공동브랜드인 ‘청경해’로 선정되면 포장재와 홍보물 등을 지원한다.

지난해 준공한 미조면 수산 식품산업 거점 단지에서는 우럭, 전복, 멸치 등의 수산물을 최대 2년간 보관할 수 있는 지역 대표 가공시설 CAS냉동시설을 이용해 온·오프라인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한다. 올해는 강진만 패류 양식장 인근에 패류 산지 가공시설 1곳을 건립해 어민이 고부가가치의 패류 가공품을 직접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오는 2025년까지는 수산물 산지 가공시설을 50여 곳으로 확대하고, 수산물 가공공장 5곳에 스마트 관리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도록 돕는 등 수산물 유통·가공시설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지역별로 분산된 소규모 가공업체가 정보를 공유하고 가공산업 활성화를 위해 수산물 가공업 협의회를 구성하도록 할 방침이다.

남해 수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경남도 추천상품(QC) 업체와 청경해(경남 수산물 공동브랜드) 지정업체도 지금의 5곳에서 20여 곳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행정지도를 벌인다.

이와 함께 수산물 박람회와 소비촉진 행사를 늘려 홍보를 강화하고 선진지 견학이나 수출산업 벤치마킹, 해외 시장개척 등도 이번 계획에 포함돼 있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1차 산업에 그치기 쉬운 수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생산에서 가공까지 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관련 기업과 어민단체 어촌계 등의 여론 수렴을 통해 연말까지 5년간의 세부 계획을 다듬어 어업인의 소득 향상을 돕겠다”고 말했다.

이완용 기자 wy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