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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히든 히어로 <11> 번외편

“함께 웃음 되찾읍시다” 영웅들 ‘미소 마스크’로 응원

  • 국제신문
  • 김민훈 기자
  •  |  입력 : 2020-05-26 19:06:32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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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신년기획 ‘부산온(ON·溫) 시즌2-히든 히어로’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00원짜리 동전을 모아 100만 원을 기부한 기초생활수급자 이야기로 시작한 ‘부산온 시즌2’는 그동안 힘든 사람을 위해 발 벗고 나선 우리 주변의 시민 영웅을 소개했다. 영웅의 선행은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했다. 선행의 크기는 달랐지만, 큰 울림을 줬다. 국제신문 부산온 취재진도 히든 히어로가 되고 싶었다. 코로나19 사태로 힘들고 지친 부산 시민에게 작지만 큰 힘이 되는 방법을 고민했다.
   
■“미소를 선물로 드립니다”

부산 시민에게 미소를 되찾아 주는 조금 특별한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얼굴의 반을 가리는 마스크에 미소를 그려보기로 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마스크는 필수품이 됐다. 마스크는 주변을 경계하며 자신의 표정을 숨기는 수단이 되기도 했다. 시민의 얼굴에서 표정이 사라지고 웃음도 찾기 어려워졌다.

“부산 시민의 웃음을 되찾아 드리자”는 취지로 부산온 취재진은 지난 18일 한국현대창작예술협회의 도움을 받아 ‘미소 마스크’를 제작했다. 공적 마스크 30개에 ‘웃어요’ ‘행복하자 우리’ ‘넌 오늘도 예쁘구나’ ‘함께해요’ 등 희망의 메시지를 적고 ‘꽃’ ‘나무’ ‘네잎클로버’ 등 아기자기한 그림도 정성스럽게 그려 넣었다. 곽경 한국현대창작예술협회 부회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로 힘을 보태고 싶었다. 미소를 잃지 않고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갔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렇게 완성된 ‘미소 마스크’를 부산온 시즌2 주인공과 부산 시민에게 전달했다. ‘미소 마스크’를 받은 부산 시민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히든 히어로와 시민의 바람

▶김광수(68) 세탁소 운영/아시아드 요양병원으로 몰려온 시민 영웅 편 출연

기사가 나간 뒤에 세탁소에 찾아온 손님이 저를 알아보시더라. 많이 가져서 기부를 하는 게 아니고 선뜻 생각나서 하는 게 기부라는 걸 깨달았다. 작은 것부터 기부하며 살겠다고 하시더라. 그 뒤로 다른 손님도 비슷한 말씀을 하셔서 큰 감동을 받았다. 아직은 살기 좋은 세상이지 않나. 코로나 사태가 끝나지 않았지만, 조금만 더 견디면 좋은 날이 분명히 올 거다.

▶황영희(55) 부산의료원 수간호사/부산의료원의 영웅들 편 출연

공공병원의 의료진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고맙다” “힘내라”는 격려의 말을 주변으로부터 많이 들었다. 부끄럽지만 뿌듯하더라. 특히 “우리 엄마 최고” “우리 부인 자랑스럽다”는 가족의 반응이 큰 힘이 됐다. 정부와 의료진을 믿어준 국민 덕분에 혼란스러운 시간이 지나고 지금은 조금 안정된 시기인 것 같다. 조금만 더 참고 생활 속 거리두기를 잘 실천해서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길 바란다.

▶김현석(28) 철인7호 대표/부산온 시즌2 치킨 후원

부산온 시즌2에 소개된 히어로들의 선행을 보면서 저의 치킨 선물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느꼈다. ‘부산 시민에게서 받은 사랑을 어떻게 돌려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항상 하면서 회사를 운영하겠다. 아직도 코로나로 힘든 시기인데, 모두가 소중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다 같이 힘을 합치면 좋겠다. 저 또한 제 자리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이시우(55) 부전시장 상인

   
지난 18일 부산온 취재진이 한국현대창장예술협회 회원들과 함께 ‘미소 마스크’를 제작하고 있다. 동영상 캡쳐
코로나가 퍼지면서 시장을 찾는 손님 발길도 뚝 끊겼었다. 다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가족을 생각하면서 버텼다. “어쨌든 견뎌보자” “이 또한 지나가리라”하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최근 정부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면서 시장을 찾는 손님이 조금 늘어난 것 같다. 몇 달 전보다는 훨씬 나은 분위기다. 아무리 힘들어도 웃음을 잃지 말고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파이팅!

▶백세인(23) 대학생

코로나 사태로 온라인으로만 수업을 듣고 있어 친구들도 못 만나고 캠퍼스 생활을 못 즐겨서 답답한 마음이다. 최근 이태원 클럽 사태를 보면 안타깝다. 서면만 나가도 술집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놀고 싶은 마음은 누구보다 잘 알지만, 조금만 더 자제하고 국가의 지침을 잘 따라줬으면 좋겠다. 서로에 대한 배려가 필요한 시기다. 마스크를 벗고 환하게 웃는 친구들의 얼굴을 보고 싶다.

▶김은영(33) 워킹맘

지난 2월부터 아이를 어린이집에 못 보내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가게 매출이 줄어들어 도우미를 부르기가 넉넉지 않고 부모님께 맡기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아이를 가게에 데려오고 있다. 그래서 일과 육아 어느 한 곳에 집중하기 어렵다. 그래도 가게를 찾아주는 단골손님과 나보다 더 고생하는 의료진을 보면서 힘을 내야겠다고 생각한다. 나는 엄마니까. 모든 엄마들이 웃을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 파이팅!

■여러분 덕분에

인터뷰에 응해 준 부산 시민은 모두 미소 마스크를 쓰고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했다. 존경, 자부심을 뜻하는 수어 동작인 왼손바닥 위에 오른손을 올리고 엄지를 세웠다. ‘덕분에 챌린지’는 코로나19 진료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시작한 국민 참여형 캠페인이다. 덕분에라는 말이 주는 의미가 크다. 부산온 시즌2에서 소개했던 시민 영웅의 선행도 덕분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었다면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을 것이다. 선행을 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하나 될 때 부산이 더 따뜻해지지 않을까. 다 같이 웃는 그 날이 오길 기대한다.

김민훈 기자

※ 제작지원 BNK, 한국주택금융공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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