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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물로 변한 김해 사이언스파크산단 부지

한림면 야산 84만9675㎡ 면적, 8년째 공정률 15% 사업 제자리

  • 국제신문
  •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  |  입력 : 2020-04-02 20:45:11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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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투자업체 경영난 탓 발 빼고
- 분양난 이중고… 공사 못해 방치

야산을 깎아 조성중인 경남 김해 사이언스파크일반산단이 8년이 지나도록 제대로 추진되지 않아 흉물화되고 있다.
김해 한림면 사이언스파크산단 공사 현장 모습. 암반 발파작업만 한 이후 사실상 공사가 중지된 채 방치돼 있다. 박동필 기자
2일 김해시에 따르면 일본 전기 회사 구로다 자회사인 ㈜에코테크웰코리아와 김해 소재 이케이인더스트리㈜는 지난 2013년부터 한림면 명동리 일대 84만9675㎡부지에서 일반산단 조성사업을 추진중이다. 당초 전체 부지 75%는 굴지의 글로벌 회사인 구로다가 의료· 정밀· 광학 등 시설을, 나머지 24% 부지에는 이케이인더스트리가금속가공제품 및 제조업 등의 공장을 짓기로 했었다.

하지만 이 사업은 투자 회사 자체 사정 등의 이유로 원활하게 추진되지 않았다. 1년 단위로 사업 승인을 받아 사업을 추진중인데 시행 8년이 지나도록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 현재까지 전체 공정이 15% 선에서 불과하다. 야산 정상부에서 암반 발파 작업을 하는 것에 그칠 뿐 아직 이렇다 할 공사 진척이 없다. 산 정상부로 올라가는 진입로에는 흙이 풀풀 날렸다. 비가 오면 흙탕물이 그대로 아래로 흘러내릴 것처럼 보였다.

설상가상으로 구로다 측도 지난해 경영난 등을 이유로 산단 조성사업에서 완전히 발을 빼 비상이 걸렸다.

결국 이케이인더스트리측 은 전체 사업을 떠안은 채 최근 자신들이 필요한 부지 외에 나머지 70%선을 분양하기로 했다. 문제는 분양이 경제난 등으로 말처럼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대상 부지 가운데 35% 정도 분양되는데 그치고 있다고 시행사 측은 전했다. 이와 관련, 이케이인더스트리 관계자는 “분양대상 토지 가운데 분양률을 60%로 맞추는 조건으로 시중은행으로 부터 PF자금을 받도록 돼 있다”며 “코로나 사태 등으로 분양이 쉽지 않아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전체 시공비는 15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이 지금처럼 지지부진 하면 사실상의 공사 중단 상태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

사업 지연이 장기화되면서 이 산단 부지는 주변 경관을 해치는 등 흉물화되고 있다. 주민들은 물론, 인근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운전자들도 산단 예정지인 거대한 민둥산 옆을 지나가며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김해시 관계자는 “산단 분양이 순조롭게 진행돼 조기에 공사가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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