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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온라인 개학’ 준비…원격교육 수업일수 인정 검토

교육부, 코로나 확산 대책

  • 국제신문
  •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  |  입력 : 2020-03-25 22:02:05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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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교 개학·온라인 개학 동시추진”
- 개학 전까지 원격수업 체제 구축
- 시·도교육청 EBS와 업무협약
- EBS 콘텐츠 무료 공개 확대도

- 교원 ‘원격교육커뮤니티’ 구성
- 시범학교 선정 운영·모델 개발
- 스마트기기 미보유 가구 대여
- 부산교육청 쌍방향 체계 구축

- 中·이탈리아·美 뉴욕주 휴교
- 해외 피해국 온라인 수업 시행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이 지속할 경우에 대비해 학생과 지역사회 안전을 최우선시하고자 초중고교 개학을 온라인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교육부는 25일 “등교 개학과 온라인 개학을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며 “학교나 지역사회에서 학생·교직원이 감염돼 휴업이 연장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개학에 대비해 교육부는 3차 휴업 종료일인 다음 달 5일까지 모든 초중고에 원격수업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5일 오후 교육시설재난공제회관에서 열린 교육부 시·도교육청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교육방송공사 간 ‘학습공백 최소화를 위한 원격교육 지원 온라인 업무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온라인 수업 어떻게 진행되나

교육부는 일선 학교가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할 경우 이 수업을 법정수업일수와 수업시수(이수단위)로 인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또 온라인 수업이 등교 수업과 동등한 자격을 갖추려면 필요한 사항이 무엇인지 규정한 ‘원격수업 운영 기준안’을 마련한다. 온라인 수업이라고 하면 교사가 수업을 생중계하고, 학생이 시청하면서 실시간 소통하는 방식을 생각하기 쉬운데 현재로서는 이런 수업을 진행할 기반이 갖춰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현재 가정학습은 학생이 EBS 교육 콘텐츠 등 공개강의를 시청하고 의견을 내거나, 교사가 제시한 과제를 제출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다만 이런 수업을 정식 수업으로 보고 법정수업일수·수업시수로 인정해도 괜찮으냐는 우려가 나온다. 원격수업 운영 기준안을 마련해 이런 우려를 불식하고, 당장의 학습공백을 막으면서 장기적으로 온·오프라인 융합수업 토대를 만든다는 게 교육부의 생각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구체적인 원격수업 운영 기준안을 현장의견 수렴 후 신속하게 발표하겠다”며 “코로나19에 따른 위기를 기회로 삼아 한국의 원격교육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외국에서는 이미 온라인 수업이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발원지로 가장 피해가 큰 중국은 초중고에서 온라인 재택수업을 시행한다. 클라우드 네트워크 플랫폼과 교육방송을 새로 개통해 온라인 교실을 열었으며, 학생들은 가정에서 정규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감염 예방, 신체 단련, 독서 등 교육을 받는다. 일본은 그룹웨어를 활용해 가정학습을 지원하고, 교사가 온라인으로 조회한다. 일부 현은 담임교사가 가정방문을 해 학생의 건강 상태를 관찰하고 과제물을 회수한다. 다음 달 20일까지 학교 문을 닫는 미국 뉴욕주는 지난 23일을 시작으로 유치원생부터 12학년까지 모든 학생이 온라인 수업에 참여 중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모든 학교에 다음 달 3일까지 휴교하도록 명령했으며, 코로나19 관련 홈페이지를 통해 원격학습정보를 제공한다.

■개학 전 원격수업 체제 구축

교육부는 25일 원격교육을 지원하고자 시·도교육청,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교육방송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대표적인 온라인 학급방인 e학습터, EBS 온라인클래스는 각 900만 명, 150만 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도록 기반 시설을 증설한다. EBS는 학생이 가정에서도 학습 흐름을 유지하도록 이번 주부터 2주간 초등 1, 2학년을 대상으로 TV방송, 초3~고3을 상대로 인터넷 라이브특강(오전 9시~오후 4시)을 제공한다. 현재 유료 콘텐츠인 중학 프리미엄 강좌도 EBS온라인클래스를 통해 무료로 제공한다.

교육당국과 학교는 이번 주부터 정규수업에 준하는 ‘관리형 원격교육 제공’을 목표로 원격교육 체계를 마련하는 데 착수한다. 교육부는 관리형 원격교육을 제공하려면 교원이 온라인 학급방을 운영할 역량을 쌓아야 하고, 교육과정 운영에 필요한 학습 콘텐츠와 전달 플랫폼이 마련돼야 한다고 본다. 또 교사와 학생이 온라인 학습 콘텐츠에 접근할 도구인 스마트기기도 충분히 갖춰야 한다.

교육부는 학교별 대표 교원, 시·도 원격교육 담당 장학사, 학교 담당자 등 1만 명이 참여하는 ‘원격교육 커뮤니티’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원격교육과 관련된 노하우를 실시간 공유하고, 애로사항 개선책을 마련하면서 교원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또 시·도 교육청별로 원격교육 시범학교를 선정해 운영하면서 원격교육을 일반화하기 위한 모델 개발에 착수한다. 다음 주부터는 원격교육 준비가 일반 학교로 확대되며, 현재 과제 제시형이나 동영상 활용 등을 통한 단방향 수업에 그치는 원격교육 형태를 교사와 학생이 실시간 소통하는 쌍방향 강의 형태로 고도화한다. 스마트기기를 보유하지 못한 저소득층 자녀에게 교육청·학교가 보유한 장비를 대여하는 제도를 확산한다. 또 이달 말부터 오는 5월 말까지 학생들은 e학습터 등 일부 교육 관련 사이트를 이용할 때 데이터 요금을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부산시교육청도 쌍방향 온라인 수업 체계를 구축해 운영한다. 개학 1, 2주 차에 진행될 수업과 관련된 동영상과 녹음자료, 실시간 강의 등을 미리 제공해 개학한 후에 본수업이 능동적으로 진행되게 하려는 목적이다. 학습자료는 e학습터나 구글 클래스룸 등 교육 플랫폼을 통해서 전달된다. 온라인 수업에 필요한 도구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교사를 지원하고자 화상회의를 활용, 비대면 교사 연수도 진행 중이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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