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지역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528억 원 규모의 긴급 예산을 투입한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2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긴급 생활비 지원 등 지역경제 안정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시는 우선 코로나19 사태 이후 생계에 곤란을 겪고 있는 시민에게 105억 4800만 원의 긴급 생활비를 지원한다. 경남도 저소득주민 생활 안정 지원에 관한 조례와 지원대상별 개별조례에 근거해 중위소득 100% 이하 2만 3822가구에 최대 50만 원의 재난긴급생활비를 지급한다. 1~2인 가구 30만 원, 3~4인 가구 40만 원, 5인 이상 가구 50만 원으로 전액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대체한다. 청년 실업자에게는 2억 1700만 원의 긴급 생계비 등을 지원하고, 저소득층에 대한 한시적 생활지원비로 29억 원을 지급한다.

200억 원 규모 생계형 일자리 지원사업도 펼친다. 실직자, 취약계층 등 1000여 명이 참여하는 생계형 긴급 일자리에 40억 원을 추가 편성했다. 희망근로사업을 위해 160억 원을 들여 2000명에게 새 일자리를 제공한다.

가장 피해가 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는 세금감면과 함께 지원을 더욱 강화한다. 융자금 지원 규모를 200억 원에서 400억 원으로 확대해 상반기 중 지원한다. 이자 차액 보전 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고 특례보증 수수료 1.2% 전액을 지원해 업체당 최대 435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지역 내 유통되고 있는 거제사랑상품권 발행액도 당초 200억 원에서 515억 원으로 대폭 늘렸다. 공무원 급여 등으로 10억 원 규모의 상품권 구입을 결정했다.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건물주에 대한 재산세 감면도 추진한다.

휴원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 아동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7세 미만 아동 1만 8100명에겐 기존 아동 수당 외 추가적으로 4개월간 월 10만 원을 지급한다.

관내 등록된 관광사업체 211곳에는 관광진흥개발기금 융자 한도를 1억 원에서 2억 원으로 확대한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지금 상황을 비상시국으로 간주하고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모아 지역경제 안정화 방안을 마련했다”며 “위축된 지역경제가 되살아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변광용 거제시장이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지역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528억 원 규모의 긴급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