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250명, 한달간 임금 지원
- 시급 8590원, 하루 4시간 씩

부산시가 코로나19 여파로 무더기로 일자리를 잃은 청년(국제신문 지난 17일 자 5면 보도)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았다. 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아르바이트나 일자리가 끊긴 청년의 약국 근무를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시의 설명을 종합하면 약국 근무 지원 대상은 만18~34세로 총 250명이다. 하루 4시간씩 30일 근무를 원칙으로 하며, 시급은 8590원이다. 지원자는 약국에서 공적 마스크 판매 보조 업무를 맡게 된다. 시는 사업비로 2억5800만 원을 책정했는데, 사업비는 코로나19 기부금으로 충당한다.

기간은 한 달로 한시적이지만 근무 요일에 따라 기간이 좀 더 길어질 수 있다. 시는 이번 주 중 공고를 내고 지원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하루아침에 아르바이트와 비정규직 일자리를 잃은 청년에게는 잠시나마 일자리를 지원하고, 약국에는 일손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시는 이날 코로나19 관련 제2차 기부금 협의회를 열고 3개 사업에 기부금 11억7600만 원을 배부하기로 했다. 우선 공적마스크 구매가 어렵다는 지적을 받은(국제신문 지난 18일 자 4면 보도) 노령층에 필터 교체형 면마스크를 지원하고자 9억9500만 원을 투입한다. 지원 대상은 부산에 거주하는 만 70세 이상으로, 1인당 면마스크 1개와 교체 필터가 지원되며 40만 장 생산을 목표로 한다. 더불어 요양병원과 장애인 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에 손 소독제 1만1000개를 배부하는 데 9900만 원을, 노숙인과 쪽방 주민에게 방역물품과 식품키트를 지원하는 데 8200만 원이 배부될 예정이다.

시는 남은 기부금 3억7200만 원의 사용처는 추후 3차 협의회를 열어 결정할 방침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모아주신 온정이 가장 필요한 이들에게 전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