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해수부 “해양대 위탁 실습 아예 없애라”

실습생 사망 사고 개선안 관련, 해수부 “학내 실습하라” 권고

  • 국제신문
  • 최지수 기자 zsoo@kookje.co.kr
  •  |  입력 : 2020-03-09 22:01:55
  •  |  본지 1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민간 선사 실습, 채용과 직결
- 학생들 취업 불리해질까 우려
- 학내 실습선은 학생 수용 한계
- 해양대 “아직 공식 확정 아냐”

한국해양대 해사대 재학생이 실습선에서 사망한 사고(국제신문 지난달 11일 자 10면 등 보도)를 계기로 해양수산부가 해양대에 위탁 승선실습 폐지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학교가 술렁인다. 학교 배를 최대한 활용해 실습을 진행하라는 게 정부의 권고 내용인데, 이를 두고 학생들은 “위탁선사 실습생 출신이 취업에 유리한 게 현실이어서 취업 시 불이익이 우려된다”며 불안해한다.

9일 한국해양대 등에 따르면 해양대생(연간 기준 470명)이 해기사 자격을 취득하려면 학교 실습선과 학교가 위탁한 민간선사 배를 각각 6개월간 총 1년을 타야 한다. 위탁선사 실습 대신 학교 배에서만 1년간 실습하는 학생도 일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이 실습기간의 절반은 민간위탁 선사를 선택한다. 위탁교육을 맡은 선사가 실습을 진행하면서 학생이 자사에 적합한 인재인지 파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취업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매년 민간선사에 채용되는 해기사의 50% 이상이 해당 선사의 실습생 출신이다.

하지만 한국해양대 실습생 정승원(21) 씨가 원양 실습 도중 숨지는 사고가 벌어지자 해수부가 최근 학교 측에 학생 실습교육을 외부선사에 아예 위탁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외부선사 실습이 존재하는 한 사고 등 관련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고 판단한 데 따른 조처다. 해수부 관계자는 “해양대 실습선이 부족하던 과거엔 외부 선사를 통하지 않으면 실습이 불가능했지만, 지금은 학내 실습선이 어느 정도 확보돼 굳이 위탁 실습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해양대가 운영하는 실습선은 9169t 한나라호와 6686t 한바다호 등 2척이다. 이들 배에 승선 가능한 인원은 각각 205명, 206명으로 1년간 실습을 받아야 하는 해양대생 470명을 모두 수용하는 데 일부 한계가 있다. 이런 이유로 해양대가 해수부의 권고안을 받아들인다면 학생 실습교육의 일부는 현장 대신 학내 시뮬레이션센터 등에서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해기사를 양성하는 또 다른 교육기관인 한국해양수산연수원 오션폴리텍은 위탁승선을 계속해 정부가 실습교육에 일관된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학생은 “위탁 실습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취업에 불리한 게 아니냐”며 불안감을 내비쳤다. 올해 위탁 실습 예정인 A(22) 씨는 “위탁 실습이 없어지면 선사의 현행 채용 과정에 변화가 생길까 두렵다. 해수부와 학교가 채용 시장의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고 걱정했다.

일부 선사는 위탁 실습이 사라지면 수습기간을 두는 등 채용전형 변경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중구 중앙동의 B선사는 “실습 과정이 없으면 학생이 회사에 적합한지 미리 알 기회가 사라져 채용에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다. 수습기간을 둬 회사와 안 맞을 경우 고용계약을 해지하는 등 채용 방식을 변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습기간에 고용해지 통보를 받게 되면 다른 선사에도 취업하기 어렵다”고 학생들은 우려한다.

학교 실습선으로만 교육해야 한다면 학생의 승선 실습 경험을 충분히 보장하기 위해 해양대가 실습선을 갖춘 부경대 등 다른 대학과 배를 공유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해양대 운항훈련원 관계자는 “권고 소식은 들었지만 아직 해수부로부터 정식 공문이 내려온 것은 아니다. 앞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수 기자 zsoo@kookje.co.kr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많이 본 뉴스RSS

  1. 1코로나시대 문화계 지각변동 <하> 대면공연·온라인 전시관…언택트가 대세다
  2. 2“남북 협력관계 실타래 푸는 마중물 역할 희망”
  3. 3가나안 보청기, 로사리오 카리타스에 보청기 기증
  4. 4코로나 뚫고 시동 건 나스카
  5. 5부산서부교육지원청, 학폭 예방 심리 지원
  6. 6오늘의 운세- 2020년 6월 2일(음력 윤 4월 11일)
  7. 7국대급 외야수의 부진…롯데 대체자원도 없어 ‘답답’
  8. 8흑인 과잉진압 사건에 들끓는 세계 스포츠계
  9. 9부산 부산진구, 백내장 수술 치료 및 보호용 안경 지원 약속
  10. 10동아대 AMP 47대 신임동문회장 이미근 대표
  1. 1‘한국판 뉴딜’ 본격 추진…76조 쏟아붓는다
  2. 2정부 ‘일본 수출규제 관련 한국 정부 입장’ 내일 발표
  3. 3부산 강서구 신호동 인공 철새 서식지 개방 본격 추진
  4. 4동아대 총동문회,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 동문 축하연 개최
  5. 5통합당 1호 법안은 ‘코로나 패키지’…소상공인 지원·등록금 환불 등 담겨
  6. 6부산 야당 총선 1호 공약이던 ‘해양특별시 특별법’ 발의
  7. 7여당 최인호 “전대 출마 고심” 박재호 “오거돈 사태 수습 총대”
  8. 8민주당, 국회 개원 압박…통합당 “원구성 협상이 먼저”
  9. 9김해영 청년정책조정위 부위원장 유력
  10. 10김종인 “진취적인 통합당 만들겠다”…경제혁신위 신설
  1. 1음주·뺑소니 교통사고 보험 최대 1억5000만 원 자가부담
  2. 2금융·증시 동향
  3. 3미래먹거리 찾는 기업 늘며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가파른 증가세
  4. 4여성 1인 가구 안전대책 만들고 중년 재취업 지원
  5. 5주가지수- 2020년 6월 1일
  6. 6‘한국판 뉴딜’ 일자리 55만 개 공급
  7. 7코로나에 뒷전 된 균형발전 “지역산업 수도권과 격차 우려”
  8. 8한국해양진흥공사, 제3회 해운 신사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개최
  9. 9'코로나19 직격탄' 여행업계 2분기 매출 전망치 급감
  10. 10부산항만공사, 이달부터 감천항 재난안전 방송 5개 국어로 실시
  1. 1부산 사흘째 신규 확진 ‘0’…고3 접촉자 중 추가 확진 없어
  2. 2부산 구·군 노조 5일째 시청 농성 ‘재난지원금 업무 갈등’
  3. 3해운대 레지던스 호텔서 화재, 손님 대피
  4. 4울산 북구 암시장에서 도망 나온 암소 도로 활보…초등교 하교 연기 소동
  5. 5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 35명…인천·경기 30명
  6. 6기장군 아파트 콘센트서 화재... 30대 여성 부상
  7. 7경남 고성서 화약공장 폭발 사고 … 4명 부상
  8. 8사상구 괘법동, 한국요양병원과 함께 취약계층 학생 '사랑의 PC' 지원
  9. 9창원터널 시설개선사업 최종 완료
  10. 10인천서 코로나19 집단 감염 … 15명 이상 추가 확진
  1. 1우즈 지난 1년 수입 96%가 기업 후원금
  2. 2미국 프로야구 선수들, 연봉 추가삭감 없이 팀당 114경기 제안
  3. 3흑인 과잉진압 사건에 들끓는 세계 스포츠계
  4. 4국대급 외야수의 부진…롯데 대체자원도 없어 ‘답답’
  5. 5부산 아이파크 또 미뤄진 첫 승
  6. 6부친상 겪고 데뷔전 오른 샘슨 “야구가 최고의 치료제”
  7. 7롯데, 모처럼 뒷심…두산에 전날 연장 끝내기 패 설욕
  8. 8이소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통산 5승
  9. 9‘산초 해트트릭’ 도르트문트, 6-1로 파더보른 대격파하며 2위 수성
  10. 10'우슈 산타 세계 2위’ 차준열이 밝힌 산타가 MMA에서 통하는 이유(고수를 찾아서 2)
우리은행
최치원…그의 길 위에서 생각한다
치원, 양산서 옛 가야 더듬다
'명품마을' 혁신을 찾아서
양산시 창기·법기마을
눈높이 사설 [전체보기]
‘안전속도 5030’ 안전의식이 출발선
착한 임대인 운동으로 빛난 ‘부산 DNA’
뉴스 분석 [전체보기]
지역화폐 ‘동백전’ 연내 시범발행…디지털바우처와 중복 논란
부시장 재직 때도 금품 받은 유재수
다이제스트 [전체보기]
합천 해인사 한국전쟁 70주년 행사 찾아 外
봉축 행사 맞이 경북 문경 봉암사 外
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 [전체보기]
결집과 집결 : 결집과 분열
어불성설과 언어도단: 불립문자
스토리텔링&NIE [전체보기]
국가권력 만행…아직 규명해야 할 진실 많다
영화인의 꿈 ‘아카데미’ 90년 전엔 15분짜리 행사였대요
신통이의 신문 읽기 [전체보기]
나도 뉴스 속 인물 될 수 있을까
신문서 읽은 부산사람 온정, 영상도 볼 수 있대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체보기]
문턱 낮춘 체육 강좌, 기존 회원 홀대?
30년 버스 회차지, 소음 민원에 ‘속앓이’
진실탐지기 [전체보기]
사전투표함 조작?…앞·뒤쪽 자물쇠로 철통 보관
총선 상황실 [전체보기]
먹방·뮤지컬…부산 민주당 후보들 이색 홍보
400㎞ 뛴 안철수 “낡은 기성정치에 지지 않겠다”
포토뉴스 [전체보기]
다시 열린 노트르담 대성당 앞 광장
부처님오신날 능인선원 지광 큰스님 법문
오늘의 날씨- [전체보기]
오늘의 날씨- 2020년 6월 2일
오늘의 날씨- 2020년 6월 1일
  • 낙동강수필공모전
  • 2020 어린이 극지해양 아카데미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