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의대 여호근·김종오 교수 ‘나무들의 감성스토리’ 발간
◆ 호텔컨벤션경영학 & 경찰행정학전공 교수의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우리나라 보호수 196그루 이야기

	『보기만 해도 힐링되는 나무들의 감성스토리』(백산출판사)(사진=동의대학교)

동의대(총장 공순진) 호텔·컨벤션경영학전공 여호근 교수와 경찰행정학전공 김종오 교수가 『보기만 해도 힐링되는 나무들의 감성스토리』(백산출판사)를 발간했다. 이들은 지난 7일 부산대역 인근 몽슈슈 앤 크로체에서 ‘나무들의 감성스토리 출판기념 북토크쇼’도 개최했다.

책에는 이천년 이상을 살아온 국내 최고 수령의 울릉도 도동리 향나무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느티나무인 부산 기장군 장안리 느티나무(밀레니엄나무, 수령 1340년), 전남 구례 산동면의 천년된 산수유나무 등 민통선에서 제주도와 울릉도까지 천연기념물 보호수 196그루가 소개돼 있다. 책에 등장하는 나무 종류는 소나무와 회화나무·은행나무·팽나무·푸조나무·탱자나무·귀학송 등 30여 종이며, 나무의 위치와 수령·사진·주변 관광지 등이 기본적으로 담겨 있다. 또한 나무를 찾아가는 이야기와 더불어 매 편에는 시가 실려 있으며, 나무에 대한 저자의 감성적인 느낌이 내재돼 있다.

경남 진주시 지수면 청원리의 250년 된 이팝나무에 얽힌 이야기는 눈시울을 붉히게 한다. 저자는 해당 나무 소개 글과 더불어 시를 통해 내용을 함축하고 있다.

이하 해당 시 전문.

어머님 밥그릇에는 하얀 쌀밥을 소복이 담고
자신의 밥그릇에는 하얀 이팝나무 꽃을 담아서
오물오물 먹는 시늉을 하니
눈이 어두운 어머님께서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하시니
배고픔을 달래던 보릿고개도 지나간다.
그래서 이팝나무는 효심나무다

	‘나무들의 감성스토리 출판기념 북토크쇼’(사진=동의대학교)

여호근 교수와 김종오 교수는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부울경 공정관광투어를 진행한 것을 계기로 함께 발간 작업을 진행했다.

김종오 교수는 “무더운 여름날 나무를 찾아다니며 땀을 흘렸지만, 나무들은 울창하고 싱싱한 모습으로 편하게 반겨주었고 경외심, 겸손함, 인내와 끈기 등 많은 교훈을 주었습니다”라며 “나무가 간직한 소중한 사연들은 우리의 역사이자 문화입니다. 우람하고 멋진 나무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나무가 주는 잔잔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다면 힐링이 되고 더 나은 삶의 가치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여호근 교수는 “오랜 세월을 버티고 있는 나무도 조용히 천천히 변합니다. 나무는 말이 없어도 사람들에게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방방곡곡에 산재해 있는 보호수들을 찾아가 앵글에 담고 이야기를 기록한 것을 책으로 엮었습니다”라며 “사람들보다 훨씬 오랜 기간 동안 이 땅에서 살아오고 있는 나무들과 함께 서로 호흡하고 의미를 나누면서 더욱 가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라 전했다.

여 교수는 2018년 부산의 나무를 찾아 다니며 느낀점을 담은 『함께 걸으면 들리는 부산나무의 감성스토리』(백산출판사)를 발간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