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인 입춘(4일)이 지난 후에야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는 겨울다운 날씨가 시작된다.

기상청은 6일 부산지역의 아침최저기온이 영하 5도까지 떨어지겠다고 4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7도로 예상된다. 5일에도 기온은 뚝 떨어져 부산의 기온은 아침 최저기온 영하 2도, 낮 최고기온 5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은 지역에 따라 6일 아침 최저기온 영하 11도~영하 5도, 낮 최고기온 4~7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경남지역의 5일 기온은 아침 최저기온 영하 7~영하 1도, 낮 최고기온 3~6도 정도를 유지하겠다.

기상청은 6일이 올 겨울에서 가장 추운 날로 기록될 것으로 본다. 오는 7일부터는 부산 기준 0~10도 정도의 기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탓이다. 이러한 날씨는 주말까지 계속 이어지고, 다음 주에는 기온이 올라가면서 ‘따뜻한 겨울’로 돌아온다. 기상청 관계자는 “5일 부산에는 초속 5~7ｍ의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6도 아래로 내려가겠다”며 “시베리아고기압의 확장으로 한반도 북서쪽에서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는 것이 이번 늦추위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기온은 전국 관측망이 설치된 1973년 이래 1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2.8도로 평년(1981~2010년)보다 3.8도 높았다. 평균 최고기온(7.7도)와 평균 최저기온(영하 1.1도)도 평년보다 각각 3.4도, 4.5도 높아 최고기록을 보였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